장제원 결단 후 커지는 '김기현 사퇴론'…비대위 전환하나

김정률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12.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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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대표의 사퇴 가능성에도 점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가 아닌 '불출마' 정도로 상황을 마무리하고 총선까지 김기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이용호 의원은 공개서한을 통해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고, 김병민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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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혁신위에 정권심판론 상승…지도체제 유지 부정적
"새로운 프레임 만들어져야…버티기 쉽지 않은 분위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대표의 사퇴 가능성에도 점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오는 13일까지 잠행에 돌입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에서 대표직 사퇴 목소리가 나왔지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를 흔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면서 정리가 되는 듯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가 아닌 '불출마' 정도로 상황을 마무리하고 총선까지 김기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그동안 지도부 와해 후 수순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이 거론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괜한 분란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마땅한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당 내부에서는 김기현 체제 유지에 다소 힘이 실렸다.

하지만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이용호 의원은 공개서한을 통해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고, 김병민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혁신위 조기 해산,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 정권심판론 상승, 당 자체 분석에서 서울서 불과 6곳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김기현 지도부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도 김기현 체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환경으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면 새로운 프레임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김 대표 사퇴에 대해선 "어떤 형태든 변화가 연결될 것이라고 본다. 김 대표가 버티기에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앞으로 비전이나 본인의 거취, 당 지지율 상승 방법, 용산과의 관계 정리 등을 말해야 하는 데 그게 안되니까 이런 일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아니면 거취 표명을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시간을 끌다가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조만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김 대표가 이번 주 대표직을 사퇴할 경우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거나 윤재옥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당은 운영하게 된다.

다만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는 만큼 비대위를 띄우기 위해 또 옥신각신 하기보다는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운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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