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티빙·웨이브 합병 …"사공 많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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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수순을 밟고 있지만 실제 합병 성사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웨이브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상파 3사와 한배를 타는 것이 과연 OTT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게 일부 주요 주주 회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라며 "실제 합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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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가입자 많아 시너지 의문
대주주 많아 지분배분도 문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수순을 밟고 있지만 실제 합병 성사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주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법인의 1대 주주가 될 CJ ENM 안에서 시일을 두고 합병을 심사숙고하자는 기류도 감지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합병법인의 최대주주가 될 CJ ENM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는 최근 진행 중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건에 대해 부정적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웨이브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상파 3사와 한배를 타는 것이 과연 OTT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게 일부 주요 주주 회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라며 "실제 합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CJ ENM(티빙 모회사)과 SK스퀘어(웨이브 모회사)는 양사 합병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실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J ENM 안에서 합병에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시너지 효과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연간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합병 시 재무적 부담이 크다. 아울러 중복 가입자 수도 꽤 많아서 실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크게 늘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합병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복잡한 주주 구성이다. 티빙은 CJ ENM(48.85%), 네이버(10.66%), SLL중앙(12.75%), KT스튜디오지니(13.54%) 등의 지분 구조를, 웨이브는 SK스퀘어(40.5%), SBS(19.8%), MBC(19.8%), KBS(19.8%)의 지분 구조를 갖고 있다.
합병법인의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SK스퀘어로 가자고 정리를 해두긴 했지만 잔여 지분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사회 내 지분별로 이사를 배분할 경우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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