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노하 운동 이끈 키시오 스가, 조현화랑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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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은 오는 14일부터 2024년 2월18일까지 일본의 모노하(mono-ha)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Kishio Suga)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물체를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미 존재하는 물체의 존재 방식 그 자체를 다루는 키시오 스가는 나무, 금속, 돌, 종이, 로프, 콘크리트, 왁스, 비닐 등의 물체를 가공하지 않은 채 공간 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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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조현화랑은 오는 14일부터 2024년 2월18일까지 일본의 모노하(mono-ha)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Kishio Suga)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노하는 1960년대말과 1970년대초 일본에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자연물과 인공물을 조합해 유용성에서 해방된 물체 그 자체를 표상한다. 키시오 스가는 그중에서도 있는 그대로의 물체와의 만남을 통해 고유의 형태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1975년부터 2023년까지 작품을 선보이며, 50여년의 화업 동안 물체의 존재 방식과 이를 보는 시각에 대해 탐구해온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특유의 평면 오브제 작업과 더불어 전시장을 재해석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회화나 조각이라는 기존의 예술 장르를 넘어 일종의 풍경을 통한 유동적 관계를 경험케 할 것으로 보인다.
물체를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미 존재하는 물체의 존재 방식 그 자체를 다루는 키시오 스가는 나무, 금속, 돌, 종이, 로프, 콘크리트, 왁스, 비닐 등의 물체를 가공하지 않은 채 공간 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가 작가로서 개입하는 지점은 중간 영역에 대한 조율이다.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물체와 물체, 물체와 공간, 공간과 사람 사이에 본질을 유지한채 자유롭게 방목되는 것, 이런 관계성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 세계다.
키시오 스가는 자신의 예술세계에 대해 "어떤 것의 한계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 그대로의 한계를 파악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존재방식이 이뤄지는 상황을 취한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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