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년만에 연말 고배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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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3년 만에 연말 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의 배당성향에 대해 최근 금리 약세 등으로 올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연간 이익 눈높이는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여건이 된다면 3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50원(배당수익률 9.31%)으로 여전히 고배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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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배당성향 30%에 달할것"
동양생명도 배당 재개 가능성 커
한화생명이 3년 만에 연말 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시행하는 상법 개정안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배당을 추진하면서 바뀐 회계기준에 따른 고배당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회사의 배당가능이익을 안정화하기 위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안정적 이익배당이 가능해지고, 배당을 예상하고 투자한 주주 등 일반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향후 보험사들이 배당가능이익 산정할 때 '미실현이익' 및 '미실현손실'의 상계를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보험사들이 장래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위험회피를 목적으로 유사한 특성의 거래를 하면서 상호 연계된 거래에 한해 미실현손익 상계를 허용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자는 해당 기준을 적용 중이다. 현행 상법 시행령 제19조 제2항을 보면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자가 고객에게 약정 수익금을 지급할 상황에 대비해 위험회피를 목적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하면 상호 연계된 미실현손익을 상계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 시행으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 한화생명은 지난 2020년 이후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으로 IFRS17 시행 대비 등을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올해 거듭 연말 배당 의지를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생명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의 경우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8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연간 실적과 생명보험업계 배당성향 등을 고려해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성향은 총 배당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업계 배당성향 평균은 약 30%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의 배당성향에 대해 최근 금리 약세 등으로 올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연간 이익 눈높이는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여건이 된다면 3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50원(배당수익률 9.31%)으로 여전히 고배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배당가능이익은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나, 금리 약세가 지속할 경우 4분기에는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미배당인 동양생명도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견조한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면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영 일선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저우궈단이 내년 2월 말 이사회 전까지 경영을 이어가면서 고배당까지 실시할지 주목된다. 앞서 저우궈단은 '장충테니스장 불법 운영' 논란과 관련해 노사간 갈등이 점화되자 내부 단속에 나서며 주주 등의 이익을 고려해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동양생명의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최근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관련 분석 리포트에서 동양생명의 배당 재개 가능성이 높다며, 각각 기대 배당 수익률을 8.2%, 9.8%로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뀐 회계기준으로 보험사들의 이익 규모가 커져 배당성향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과다한 현금 배당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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