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허준호 "정재영, 나 싫어하는 줄…명나라 언어 치열하게 공부"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외국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들이 후기를 밝혔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김한민 감독과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자리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김한민 감독은 영화 '명량'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시리즈, 세 명의 캐스팅이라는 획기적인 기획을 영화로 완성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명나라 말을 유려하게 구사해 모두를 놀라게 한 허준호는 "정재영과 저는 작품을 많이 해서 친하다. 사적으로 사담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사이였는데 촬영장에서 저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며 "이유는 대사를 하느라 식사하는 시간 외에는 절대 같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로 치열하게 대사 연습을 했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재영 씨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이순신 장군에도 치열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대사를 연습했다기보다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위기 속에서도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시마즈 역의 백윤식은 "외국어 제작 과정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분량이 어느 정도 얼마 안 되는 것 같더라"라면서 "그런데 제작사에서 외국어 선생님을 정해서 공부를 시키는데 그 때부터 보통 분량이 아니구나 싶었다"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분량만 가지고 생각할 수는 없지 않냐. 표현을 잘해야 할 텐데 하면서 열심히 했다"며 "외국어지만 감정선 때문에 소통이 되어야 하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전달이 됐고 소통이 됐다"고 일본어로 연기를 펼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음을 드러냈다.
일본어를 연기한 이규형 역시 외국어 선생님이 있었다며 "일주일에 세네번씩 공부해가면서 열심히 했다"고 돌이켰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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