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2023 l 우리가 사랑한 악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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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리가 사랑(?)한 악역들을 보면,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배우 황정민·이준혁·안재홍 등이 작정하고 망가지며 악역으로 완벽 변신, 2023년을 뒤집어놓는 행보를 펼쳤다.
올해도 매력적인 악역들이 다수 탄생했지만, 이 세 배우의 변신이 단연 뇌리에 깊숙이 박힌 이유는 '비주얼 쇼크'까지 선사했기 때문.
황정민, 이준혁, 안재홍 모두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입 아픈 배우들인데 악역에 걸맞은 강렬한 비주얼까지 장착하며 그야말로 '빌런 끝판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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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년 우리가 사랑(?)한 악역들을 보면,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뜬다는 것. 배우 황정민·이준혁·안재홍 등이 작정하고 망가지며 악역으로 완벽 변신, 2023년을 뒤집어놓는 행보를 펼쳤다.
올해도 매력적인 악역들이 다수 탄생했지만, 이 세 배우의 변신이 단연 뇌리에 깊숙이 박힌 이유는 '비주얼 쇼크'까지 선사했기 때문. 황정민, 이준혁, 안재홍 모두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입 아픈 배우들인데 악역에 걸맞은 강렬한 비주얼까지 장착하며 그야말로 '빌런 끝판왕'을 달성했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대머리 분장도, 체중 증량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다. 놀라운 연기 열정으로 미모까지 포기하며 대중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킨 황정민, 이준혁, 안재홍의 활약을 되짚어봤다.
# '서울의 봄' 황정민, 전두광 삼킨 '美친 열연'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삼은 전두광으로 분해 악역 계보에 한 획을 그었다. 그가 악역을 연기한 건 처음은 아니지만 이토록 파격적인 분장까지 시도한 악인은 2005년 '달콤한 인생' 이후 처음. 황정민은 4시간의 특수분장을 거쳐 민머리 전두광으로 변신해 스크린에서 살아숨쉬는 입체적인 열연을 보여줬다. 오죽 연기가 실감 나면, 팬들에게 "악귀가 쓰였다"라는 반응을 들을 정도.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스마트 워치 심박수를 인증하는 '심박수 챌린지' 열풍까지 일으킨 황정민이다.
그럼에도 그는 "대머리 스타일이 파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저는 '서울의 봄'과 같은 뜻깊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과 함께라면 대머리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제가 복받은 거다"라고 밝혀 누적 관객 '1억 배우'의 품격을 엿보게 했다.
황정민의 역대급 악역에 힘입어 '서울의 봄'은 '1000만 스코어'를 향해 질주 중이다. 개봉 20일 만에 700만 명을 동원, 파죽지세 흥행세로 관객들을 쓸어모으고 있다.
# '범죄도시3' 이준혁, 천만 사로잡은 악역
하반기 황정민이 스크린을 휩쓸고 있다면, 상반기엔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악역 이준혁이 '10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는 올해 유일한 1000만 영화로 이준혁은 극 중 주성철 캐릭터로 등장했다. 주성철은 비리 경찰이자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
이에 이준혁은 몸무게를 무려 20kg을 증량, 91kg까지 '벌크업'하는 노력을 쏟은 바. 어마 무시한 비주얼로 마동석에 대적하며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잘생김을 완벽히 지운 그는 윤계상(장첸 역), 손석구(강해상 역)로 이어진 악역 맛집 '범죄도시'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활약상을 남겼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에 영혼을 다 바쳤다. 관객분들이 누군지 몰라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제가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는 아닐지라도 장기간 노출이 됐기에 식상할 수도 있지 않나. '저 배우는 저렇게 나오겠지' 이게 아닌 '누구지?' 이런 느낌이길 바랐다"라는 각오로 결국 변신에 성공, 다음 행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 '마스크걸' 안재홍, 고현정도 인정한 주오남
안재홍 역시 올해 화제의 악역을 언급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배우이다. 그는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안재홍은 BJ 마스크걸의 광팬이자 애니메이션 '오타쿠'(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 주오남 역을 맡아 연기력을 뽐냈다.
그는 "실제로 촬영장에서 제지당한 적이 있다"라며 '마스크걸' 스태프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주오남 캐릭터에 빙의했다. 체중 10kg 증량에 탈모 분장까지 얼굴을 갈아끼운 수준의 변신을 시도한 것. 뿐만 아니라, 안재홍은 직접 일본어를 배워 주오남의 '오타쿠 미(美)'를 한층 살린 바. 김모미(이한별)에게 "아이시떼루(사랑해)!"라는 고백 명장면은 주오남에 몰입한 안재홍의 애드리브로, '마스크걸'의 완성도에 크게 한몫했다.
"은퇴작 아니냐"라는 의심을 살 만큼 인생 연기를 보여준 안재홍. 이에 선배 고현정(김모미 역)은 "안재홍에게 밀렸다. 제가 졌다. 배우가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 연기를 한다면 '아, 연기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싶더라. (안재홍을) 보면서 반성하게 됐고 연기에 더 욕심이 났다. 저도 웬만하면 직접 부딪히고 떨어지고 액션을 다 했는데 '나 뭐 했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한참 멀었다', 배우로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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