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디무'… 대박 비결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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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얀(AYAN)은 혼자가 좋았다.
아얀 작가는 디무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귀엽고 예쁘지만 무엇보다도 힐링이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인 것 같다"며 "디무의 팬들은 삶에서 좌절과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데, 디무를 직접 소장하고 또 다른 소장가들과 소통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얀 작가가 만든 첫 디무는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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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구름머리 캐릭터
젊은층 좌절·어려움 보듬어
4년 전 중국서 대히트 후
30개국 430개 매장서 판매
올 상반기 누적매출 3400억
"디무에게 나처럼 위로받길"
아얀(AYAN)은 혼자가 좋았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밖에 나가는 대신 방 안에서 그림을 그렸다. 어느 날 만난 한 친구가 집 안에만 있던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 사람들과 만나고 외부 활동을 하면서 '함께한다는 것'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느꼈다. 그의 경험은 구름 모양 머리 스타일을 한 귀여운 캐릭터 '디무(DIMOO)'로 재탄생했다. 디무의 머리를 덮고 있는 구름은 '클라우드 베이비'라는 디무의 친구로, 디무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용기를 준다.
동그란 얼굴에 큰 눈, 작은 입과 뭉툭한 팔다리를 한 디무는 2019년 세상에 나온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디무 캐릭터로 만들어진 피규어는 매년 전 세계에서 한화로 1000억원 이상 판매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디무 캐릭터로 제작된 아트토이의 누적 매출액은 약 3400억원에 달한다. 아트토이(Art Toy)란 예술가나 디자이너가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담아 만든 장난감을 의미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패션회사와 게임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아얀 작가는 취미로 아트토이를 먼저 접했다. 최근 방한한 그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틈틈이 만들었던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아 얼떨떨했다"고 회상했다. 중국 내에서 연 개인전이 관심을 얻자 팝마트와 연이 닿았다. 팝마트는 예술가들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3D 피규어를 제작해 유통·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박스를 열기 전에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마케팅'을 활용해 크게 관심을 얻었고, 2020년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한국, 싱가포르, 유럽 등 30개국에서 4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얀 작가는 디무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귀엽고 예쁘지만 무엇보다도 힐링이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인 것 같다"며 "디무의 팬들은 삶에서 좌절과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은데, 디무를 직접 소장하고 또 다른 소장가들과 소통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무의 새로운 테마를 출시할 때 종종 한계에 부딪힌다고 했다. 아얀 작가는 "과정이 힘들 때가 많지만 캐릭터를 만들고 출시한 이후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응을 보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얀 작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인사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달 초 서울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팝마트 플래그십 매장에서 진행된 아얀 작가의 팬 사인회에도 많은 팬이 찾았다.
아얀 작가가 만든 첫 디무는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디무는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지만, 이런 존재들이 모여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게 저와 디무의 세계관입니다. 디무를 사랑해 주시고 디무로 인해 위로받은 많은 분이 각자의 어려움을 딛고 한 발짝 더 나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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