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회사채시장 '큰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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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는 회사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ETF 시장에서도 올해 다양한 회사채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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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이자' CJ CGV 완판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는 회사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 변동성이 잦아든 상황에서 국공채나 예금보다 높은 이자율을 선호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비우량 채권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흥행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회사채를 9조52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년 전 같은 기간(7조4014억원)에 비해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5년 전(2조3821억원)에 비해서는 3배가량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채 월평균 매수 규모는 2018년 3100억원에서 올해(1~11월) 1조3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의 회사채 월평균 매수 비중 역시 4.75%에서 11.81%까지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수세가 늘어난 배경에는 수익률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미의 투심을 잡기 위해 발행사가 '월 이자 지급' 조건을 더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통상 3·6개월 단위로 지급되는 채권 이자(쿠폰)를 마치 월급처럼 한 달 단위로 쪼개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6일 2년물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사실상 '완판'을 기록한 CJ CGV가 일례다. 일반적으로 12월이 되면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시기로 기관투자자들 참여가 떨어진다. 미매각 우려에도 CJ CGV가 목표액을 달성한 데엔 7%대 높은 금리에 더해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단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당 수요예측에는 다수 증권사 리테일 부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 2월 발행한 우리금융지주·대구은행 신종자본증권, 이달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등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내세운 바 있다. 이들 모두 리테일 시장에서 흥행하며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을 웃도는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일반 회사채에서는 지난 9월 A+ 등급의 삼척블루파워가 월 이표채 구조 발행으로 완판을 달성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우량등급 회사채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영역이지만 개인투자자가 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일부 비우량등급 채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ETF 시장에서도 올해 다양한 회사채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상장한 ETF 146종 가운데 21종이 회사채 ETF였다.
특히 매달 고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기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을 겨냥한 월배당 만기채권형 ETF도 등장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8월 선보인 KBSTAR 25-03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가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한 효과를 내는 만기채권형의 경우 예측 가능한 안정적 수익과 분배구조가 특징인 상품"이라며 "투자자에게 월분배 상품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월배당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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