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사재 투입해서라도 경영권 지키겠다”

고성민 기자 2023. 12. 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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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장남 조현식 고문과 차남 조현범 회장 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위 관계자는 "조양래 회장이 자신이 일군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면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등 시장에 혼선을 줄 경우, 개인 재산으로 장내매수나 공개매수를 펼쳐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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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장남 조현식 고문과 차남 조현범 회장 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조선DB

12일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위 관계자는 “조양래 회장이 자신이 일군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면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등 시장에 혼선을 줄 경우, 개인 재산으로 장내매수나 공개매수를 펼쳐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조현범 현 회장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해 50% 넘는 지분을 확보한 후,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고문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 18.93%를, 조희원씨는 10.61%를 각각 보유 중이다.

다만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이 42.03%에 달해, 공개매수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은 1주당 2만1000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MBK 측이 공개매수 금액을 지금보다 더 올리지 않으면 공개매수가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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