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프간 넘어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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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로 반군과 내전이 벌어지는 미얀마가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국이 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최근 보고서에서 미얀마가 올해 마약 헤로인의 원료인 아편을 약 1000톤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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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약 거래는 계속될 것”
군부 쿠데타, 경제 혼란에 농부들 양귀비 재배 늘어
소수민족 샨족 지역 양귀비 재배 면적 4만여 헥타르
“군부, 수십억달러 마약 무역 분쇄에 진지하지 않아”
군부 쿠데타로 반군과 내전이 벌어지는 미얀마가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국이 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최근 보고서에서 미얀마가 올해 마약 헤로인의 원료인 아편을 약 1000톤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얀마는 이미 아편 약 790톤을 생산한 바 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 때문에 UNODC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골든 트라이앵글의 마약 거래 중단은 없을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골든 트라이앵글’, 일명 황금 삼각지대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접경 지역으로 아편 생산 및 이에 따른 카지노, 관광 리조트가 성행하는 곳을 지창하는 말이다.
이 지역은 아편 생산에 최적의 기후 및 자연, 전략적·지리적 조건을 갖춘 곳으로 미얀마 소수민족인 샨족의 독립운동을 지휘한 마약왕 쿤사가 등장하는 등 마약 생산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군부 쿠데타로 권력 혼란이 발생하면서 경제 불안정으로 많은 농부가 아편 식물인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장, 국가 인프라에 대한 열악한 접근성, 만연한 인플레이션으로 지난해 말 농민들이 더 많은 양귀비를 재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예상되는 미얀마의 아편 생산량은 20년 이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얀마 샨 지역의 양귀비 재배 면적은 4만1300헥타르로 미얀마 전체 양귀비 재배의 약 88%에 달한다.
샨 지역 동부의 경우 헥타르 당 평균 아편 생산량이 지난해 19.8kg에서 올해 29.4kg으로 매우 증가했다.
유엔은 “해당 지역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아편과 함께 동남아 메스암페타민의 주요 공급처”라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 내 전문가들은 “이 지역은 카지노, 매음굴, 무기 공장이 있는 곳으로 이전 정권으로부터 자치 구역 관리 권한을 받았다”며 “새 군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마약 무역을 끝내는데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얀마 마약 남용 통제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초 “마약 무역을 분쇄하려는 노력은 문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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