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 주역 오시멘,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첫 영예

[동아닷컴]

오시멘 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와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빅터 오시멘(24)이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오시멘은 12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어워즈에서 최종 후보로 경쟁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를 따돌리고 '올해의 남자 선수'로 호명됐다. 오시멘은 생애 처음 이 상을 받았다.

오시멘은 “꿈이 이루어졌다”며 “제 인생의 여정에서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시멘은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2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왕좌에 복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수비에서 김민재가 ‘벽’을 세워 상대 공세를 막고, 오시멘은 날카로운 ‘창’이 되어 상대 골문을 열었다.

더불어 나이지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3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1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오시멘은 1999년 은완코 카누 이후 24년 만에 나이지리아 출신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에도 나폴리 소속으로 리그 11경기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