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마지막 간담회서 쓴소리… "野, 선심성 현금살포 요구"

최상현 2023. 12. 12. 1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사실상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우선 여야가 약속한 예산안 합의 기한(20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대해 쓴소리를 했다.

추 부총리는 "정쟁 때문에 민생 예산, 미래를 위한 예산이 발목 잡히고 진전이 없는데 정말 유감"이라며 "국민의힘이 야당일 때는 법정 기한 내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1.4%달성 예상
내년 총선서 대구 달성 출마 시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관련기사 1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사실상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우선 여야가 약속한 예산안 합의 기한(20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대해 쓴소리를 했다. 추 부총리는 "정쟁 때문에 민생 예산, 미래를 위한 예산이 발목 잡히고 진전이 없는데 정말 유감"이라며 "국민의힘이 야당일 때는 법정 기한 내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선심성 현금살포성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돈이 많아서 흑자로 살림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하는 적자부채가 82조원으로 상당 폭의 빚을 지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야당은 정부가 제출한 657조원 (예산안)보다 훨씬 많은 증액을 하자면서 그런 류(선심성) 사업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무리한 요구는 양보하고 진정성 있게 협상 테이블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 성적에 대해서는 "상반기 0.9%, 하반기 1.8% 정도 성장하면서 예상했던 수치인 1.4%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는 연말까지 3.6%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12월에는 전월(3.3%)보다 소폭이나마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개최된 이날 기자간담회는 실질적으로 추 부총리가 마지막으로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였다. 20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인만큼, 추 부총리는 다소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서 "떠나는 마당이라 미래 설계 등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별로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 부총리는 그간 경제 사령탑으로서 뚜렷한 색채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임기 동안 대표 성과로 꼽을 만한 정책이 있나'는 질문에 "작년에 새정부 정책방향을 발표했고 그 틀에서 재정정책과 세제개편 등 많이 (정책이) 있었다. 다른 기회가 되면 하나하나 풀어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취임 당일날 만찬도 안 가고 간부들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비상상황 선포를 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0.25%, 0.5% 하던 미국 금리가 순식간에 5%대로 오르고, 유가는 폭등을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지난 9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는 심리 불안이 실제 불안으로 현실화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초비상 사태로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했다"며 "다행히 무난하게 그 시기를 이겨냈고 실물경제 부진으로 장면이 전환되면서 지금까지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본인의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이번 개각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인사들은 지역구가 없지만, 저는 제 지역구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대구 달성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