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도 찾는 '슈퍼을' ASML…내년 초 수장 바뀐다
베닝크 CEO "강력한 후계자 확보해 기뻐…긴밀히 협력할 것"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내년 초 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수장이 바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의 감독 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재 ASML 이사회 멤버인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를 회사의 차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짐 쿤멘을 ASML 이사회의 새로운 직책인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임명할 계획이다.
임명 조건이 완료되면 ASML의 공동 사장인 피터 베닝크와 마틴 반 덴 브링크는 퇴임할 예정이다. 임명은 내년 4월 24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내년 4월 신임 CEO 자리에 앉는 푸케 CBO는 DUV(심자외선) 노광장비를 시작으로 EUV(극자외선) 부문 부사장 등을 맡으며 15년 간 ASML에서 일해왔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ASML의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와 EUV 노광장비 등 두 사업군의 비즈니스를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닐스 안데르센 이사회 위원장은 "크리스토프는 ASML의 기술과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질을 갖춘 리더"라며 "피터와 마틴은 ASML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 왔으며 회사와 ASML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순조로운 전환을 보장하는 데 전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닝크 CEO는 "내년 4월 ASML을 이끌 강력한 후계자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저는 크리스토프와 긴밀히 협력해 그가 새로운 자리에서 최선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닝크 CEO는 ASML에서 1999년부터 부사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으며 2013년부터 이사회 회장 및 CEO직을 맡았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EUV 장비 가격은 대당 2000억~3000억원 수준이며 연간 생산량은 50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물론 미국 인텔, 대만 TSMC와 같은 굵직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은 12일(현지시간) ASML 본사를 찾아 베닝크 CEO 및 경영진을 만나고, 클린룸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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