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유조선 미사일 공격 시인…"하마스 지원하려 통행 방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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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이 순항미사일에 피격된 사건에 대해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예히아 사리아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STRINDA)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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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유조선, 경고 무시"…화재 발생했지만 인명피해 無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홍해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이 순항미사일에 피격된 사건에 대해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예히아 사리아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STRINDA)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리아 대변인은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여러 척의 선박 통행을 방해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식량·의료품 반입을 허용할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계속해서 차단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사리아 대변인은 스트린다호를 공격한 이유에 대해선 선원들이 자신들의 보낸 경고에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책임을 떠넘겼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스트린다호는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각 오전 6시) 홍해와 아데만해협을 잇는 바브알만데브해협을 지나던 도중 후티 반군이 발사한 대함 순항미사일에 맞았다.
이 사고로 스트린다호에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시 인근 해역에 있던 미 해군 구축함 메이슨함이 구조 요청을 받아 지원을 제공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스트린다호는 미사일 피격 이후에도 몇시간째 자력으로 항해하는 중이다.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보복에 돌입하자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계속하면 이스라엘 선박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나흘 만인 지난달 19일 이스라엘 해운재벌이 소유한 영국 해운사의 자동차운반선 '갤럭시리더호'를 홍해 해상에서 나포했다.
이달 3일에는 이스라엘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던 다국적 상선 2척과 미 해군 구축함 카니함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9일에는 선적과 관계없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표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국제 해운사들을 상대로 이스라엘과의 무역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스트린다호가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스트린다호는 말레이시아에서 식물성 기름과 바이오 연료를 선적한 뒤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향하고 있었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민병대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으로 분류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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