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빠진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 사라진 조직력을 찾아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3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올시즌에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일 현재 8승6패 승점 25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우리카드와는 5점 차이로 멀어져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우리카드에게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지난 7일 다시 우리카드를 만나 1-3으로 졌다. 이어 10일에는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도 1-3으로 패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의 부재가 가장 크다. 링컨은 지난 7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훈련 중 허리 부상을 입어 최근 2경기 연속 나서지 못했다.
허리 통증으로 시즌 개막 후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7일 복귀했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지석은 복귀전에서 8득점에 그쳤고 KB손해보험전에서도 1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많이 떨어졌다. 토미 틸리카이텐 대한항공 감독은 3연패에 빠진 뒤 “기회가 정말 많았는데 하나도 잡지 못했다. 이길 자격이 없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KB손해보험전 경기 도중 스스로 선수단을 북돋우는 제스처를 계속 했으나 좀처럼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플레이를 잘해야하는게 첫번째다”라며 격앙된 표정으로 말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링컨의 빈 자리를 채운 임동혁이 제 활약을 해줬음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동혁은 KB손해보험전에서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올리면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임동혁의 기록은 역대 V리그 국내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어느 한 선수에 치중하는 팀이 아니라 기본기와 조직력을 내세우는 팀이다. 리시브 효율은 여전히 44.67%로 1위다. 하지만 조직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범실도 크게 늘어났다. 우리카드와의 2연전에서 21개, 22개의 범실을 기록하더니 KB손해보험전에서는 33개로 무더기로 범실이 나와 스스로 자멸했다.
앞으로의 일정도 험난하다. 일단 13일에는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전력은 최근 상승세가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 1라운드는 꼴찌로 마쳤지만 선수단이 자체적으로 합숙 훈련을 하는 등의 노력으로 7연승을 기록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8승6패 승점24로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2위와 3위의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승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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