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김승규 소속팀 알 샤바브 상대로 올해 50호골 ‘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올해에만 공식 경기에서 50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얄 사바브와의 2023~20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컵 8강전에서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5-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호날두는 알나스르가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5분 오타비오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 샤바브의 한국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도 꼼짝없이 당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팀 동료, 팬, 가족의 변함없는 응원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50번째 골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올해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다”며 자축했다.
이날 승리로 알나스르는 2년 연속 국왕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알 와흐다와 준결승전에서 패했던 알나스르는 이번 시즌 호날두의 가세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올해 기록한 50골 중 40골을 알나스르 소속으로, 10골은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넣었다. 호날두는 이로써 8년째 5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보다 더 오랜 기간 5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숙명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9년·인터 마이애미)뿐이다.
호날두는 올해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사우디 무대 데뷔 후 3경기째인 지난 2월 4일 알파테흐와의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은 뒤 득점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9일 알 리야드와 2023~2024시즌 리그 16라운드에서 프로통산 1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호날두의 득점 기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오는 22일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알 에티파크전을 비롯해 연말까지 3경기가 더 남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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