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 “MBK, 시장에 혼선 주면 내가 직접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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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경영권을 두고 3년여 만에 또다시 '형제의 난'에 돌입한 가운데 조 명예회장이 직접 분쟁에 개입할 의사를 드러냈다.
12일 한국앤컴퍼니 고위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조 명예회장은 장남인 조현식 고문의 우군으로 나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인수 가격을 올리거나 혹시라도 다른 액션을 취하는 식으로 시장에 혼선을 준다면 직접 (매수에) 참여해 상황을 종식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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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직접 참여할 수도
‘형제의 난’ 직접 매듭짓겠다는 의지 표현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경영권을 두고 3년여 만에 또다시 ‘형제의 난’에 돌입한 가운데 조 명예회장이 직접 분쟁에 개입할 의사를 드러냈다.
12일 한국앤컴퍼니 고위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조 명예회장은 장남인 조현식 고문의 우군으로 나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인수 가격을 올리거나 혹시라도 다른 액션을 취하는 식으로 시장에 혼선을 준다면 직접 (매수에) 참여해 상황을 종식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조 고문 측과 함께 앞서 지난 5일부터 그룹 사업형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조 고문 측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지주사 주가가 공개매수가(2만원)를 줄곧 웃돌자 시장 일각에서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조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 회장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직접 갈등을 봉합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당초 MBK파트너스 측이 제시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최대 수량 2593만4385주(약 27.32%)를 주당 2만원에 매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52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단일 투자 규모는 해당 펀드 총규모의 20∼25%로 제한하기 때문에 한국앤컴퍼니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도 5600억원 정도가 마지노선”이라며 공개매수가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이 직접 공개매수에 나설 만큼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현범 회장에 넘겼다.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매각 대금만 3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확보한 현금 규모만 최소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며 “공개매수가 규모와 관계없이 MBK파트너스 측에서 개인 투자자나 기업에 계속 혼선을 줄 경우 보유 현금을 통해 상황을 매듭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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