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철도 터널이 공연장으로? 김해 와인동굴서 이색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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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가 폐기된 철도 터널이 악기소리가 넘쳐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경남 김해문화재단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경전선 폐 터널에서 '이색 동굴음악회'를 갖기로 해 관심을 끈다.
문화재단은 오는 23~25일 사흘간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와인동굴에서 현악 4중주와 가야금으로 클래식과 캐럴을 감상하는 동굴음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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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터널 공연장 활용은 처음
문화재단, 음향 테스트 중…‘문화상품’ 탄생할지 주목
용도가 폐기된 철도 터널이 악기소리가 넘쳐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경남 김해문화재단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경전선 폐 터널에서 ‘이색 동굴음악회’를 갖기로 해 관심을 끈다. 폐 철도터널을 공연장으로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단은 오는 23~25일 사흘간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와인동굴에서 현악 4중주와 가야금으로 클래식과 캐럴을 감상하는 동굴음악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280m 길이의 이 동굴에서는 오후 2시부터 40분간 공연이 열린데 객석은 50개가 준비됐다. 서서 감상하는 관객까지 합치면 수용 인원은 더 는다.
이색 공연은 문화재단 산하 문화예술본부와 관광사업본부의 합작품이다. 각기 공연과 관광시설 운영을 해왔던 2개 부서가 지난달부터 콜라보레이션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긴 것. 공연팀은 부산과 김해 등지에서 활약중인 중견 연주자나 단원이다.
문화재단 무대예술팀은 2번 현장에서 음향 상태를 테스트했다. 생각보다 울림이 적어 현악4중주 등의 공연에 적합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재단 김일용 무대예술팀장은 “전자음을 내지 않는 어쿠스틱 악기 공연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공연이 마무리된 뒤 동굴에서 최상의 음향을 내는 음량 통제 기법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연이 이뤄지는동굴은 과거 경전선 폐선 부지내 터널이었지만 2010년 김해시가 낙동강레일파크를 개장하면서 지역의 산딸기를 이용한 와인을 파는 체험 동굴로 활용된다.
폐 철도 터널이 관광용, 자전거 전용터널 등으로 이용되지만 공연장으로 활용되기는 처음이다. 제주 우도 동굴음악회처럼 천연 동굴을 활용한 공연은 있어왔다.
와인동굴 인근에는 역시 2019년 시가 철도청으로 구입해 자전거전용터널로 활용중인 마사터널(길이 329m)이 있다. 공연장 활용이 성공한다면 전국 지자체의 골치거리인 폐 철도 터널의 재활용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최석철 김해문화재단 대표는 “최상의 공연을 위해 음향조절 문제 등을 연구해 답안을 도출했다”며 “이번 이색 공연과 같은 하나의 문화상품이 성공을 거둔다면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이는 지역 경제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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