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채비하는 추경호 "유류세 인하 2개월 더…대구 달성으로 돌아갈 것"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2023. 12.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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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더 연장된다.

1년 반째 이어져온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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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 열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 밝혀
총선 거취 묻자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돌아간다" 강조
민주당의 예산 증액 요구 비판
유류세 인하 조치의 종료 시점이 또다시 다가오면서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물가 부담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더 연장된다. 1년 반째 이어져온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마지막으로 출입 기자들과 만나 유류세 인하 결정을 포함해 자신의 거취 등 여러 현안을 밝혔다.

"유가 하락세에도 불확실 요인 많아, 2개월 추가 연장"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연장 이유에 대해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중동 상황과 유류 수급 상황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유가 동향 추이를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세는 현재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휘발유가 리터(L)당 615원, 경유는 369원을 적용해 각각 25%, 37% 인하된 상황이다. 정부는 작년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한 뒤 올해부터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일부 환원했다. 이후 해당 조치를 1년째 연장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도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그런 말이 나올까봐 예년과 마찬가지로 2개월로 한 것"이라며 "다른 개월로 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2개월간 더 두고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휴일없이 1년8개월 달렸다, 대구 달성으로 돌아갈 것"

새 경제부총리 후보가 지명됨에 따라 이날 사실상 마지막으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추 부총리는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여러 대내외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저 나름대로 직원들과 동료 장관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 휴일 없이 1년8개월을 달려 왔다"고 그간의 노력을 상기했다.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추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저는 제 지역구가 있는 사람이다. 제가 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 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국회의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다만 "전국 모든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구에서 그대로 미래 정치 행보가 진행될거냐 하는 것은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정치인 공통 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지역구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법정 처리일을 넘긴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논의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정쟁 때문에 소중한 민생 예산, 국민 안전 예산, 미래 위한 예산이 발목 잡혀서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부총리. 연합뉴스


이어 "예산 그 자체도 (민주당이) 선심성, 현금 살포성의 무리한 예산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접점이 잘 찾아지지 않는다"며 "내년에도 상당폭의 빚을 지면서 살림 살기로 예정돼 있는데도 야당은 정부 제출한 657조보다 훨씬 많은 증액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민주당의 증액 요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2+2 협의체도 가동되고 있고, 예산 차관이 끊임없이 양당 예결위 간사 등과 접촉하면서 서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예산안 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임으로 지명된 최상목 후보자와 관련해 "기재부에서 평생 함께 해온 동료이기도 하고, 저보다 훨씬 모든 면에서 역량 뛰어난 분"이라며 "역량있는 후임자가 오기로 해 저도 떠나는 마음에 굉장히 홀가분하고 든든하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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