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대학살’이 9억원이라고?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2.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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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언 허스트는 '죽음과 예술'을 주제로 잘린 상어, 죽은 소, 박제된 나비, 다이아몬드를 박은 해골 등 엽기적인 소재를 사용해온 현대미술의 악동이다.

무지개 빛깔의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죽은 나비를 핑크색 하트 모양의 캔버스에 붙인 허스트의 작품이 경매에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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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케이옥션 12월 경매
김환기의 십자구도도 출품
데이미언 허스트 ‘무제’ [케이옥션]
데이미언 허스트는 ‘죽음과 예술’을 주제로 잘린 상어, 죽은 소, 박제된 나비, 다이아몬드를 박은 해골 등 엽기적인 소재를 사용해온 현대미술의 악동이다. 무지개 빛깔의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죽은 나비를 핑크색 하트 모양의 캔버스에 붙인 허스트의 작품이 경매에 출품된다. 비극적인 나비의 대학살을 예술로 승화시킨 허스트의 2001년작 ‘무제’(214×214㎝)가 5억8000만~9억원에 새주인을 찾는다.

20일 오후 4시 케이옥션에서 올해의 마지막 경매를 연다. 약 70억원 규모 101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 ‘4-VI-69 #65’(7억5000만~20억원)이 대표작으로 나온다. 화면을 사분할해 각각의 모서리에서 번져 나오는 색면의 구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파리 시절 두터운 마티에르에서 벗어나 추상화에 몰두한 ‘뉴욕 시대’의 시작을 알린 작품 중 하나다. 구사마 야요이의 ‘Aching Chandelier’(4억6000만~8억원), 아야코 록카쿠의 ‘무제’(2억7000만 ~ 4억원)도 새주인을 찾는다.

김환기 ‘4-VI-69 #65’ [케이옥션]
올해 작고한 박서보의 작품은 총 7점이 경매에 나온다. 100호 사이즈의 연필 묘법 작품 ‘묘법 No. 213-85’(8억3000만 ~15억원), 100호 크기의 후기 묘법 ‘묘법 No. 010731’(3억8000만~6억원)과 300호에 달하는 붉은색 색채 묘법 작품 ‘묘법 No. 101104’(5억~ 10억원) 등이다.

최근 베를린의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시작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 77013’(4억3000만~5억5000만원), 하종현의 ‘접합 18-05’(1억9000만~3억원), 김창열의 100호 작품 ‘회귀 SA07012’(9000만~2억원)도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다양한 기법과 모양의 청자와 백자 21점이 출품된다. 또 운보 김기창의 ‘죽림칠현’(5000만~7000만원), 오원 장승업의 ‘화조영모도’(3200만~5000만원), 소정 변관식의 ‘하경산수’(1200만~2000만원) 등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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