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은 부산본부 금고가 미술관으로…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기념展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12.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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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 내년 1월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이를 기념한 특별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이를 위해 우선 중구 대청동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부산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70호)과 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9호)을 헐지 않고 기능과 성능을 높여 고도화하는 개·보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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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근현대 문화·예술 기획전
부산 야구 특별전도 27일 열려
·내년 1월 5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개·보수해 새롭게 개관하는 부산근현대역사관 포스터. 부산광역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 내년 1월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이를 기념한 특별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굳게 닫혀 있던 은행의 지하 금고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12일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 중구 대청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자리에 본관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을 잇달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프로그램은 오는 22일 열리는 기획 전시 ‘가장 가깝고, 가장 은밀한 역사’와 ‘얼리버드 금고 미술관’으로 근현대 문화와 생활 예술을 새롭게 선보인다. 얼리버드 금고 미술관은 작가 14명이 기억하고 회상하는 부산에 대한 이미지를 각자의 예술적 언어로 재구성한 전시다.

이어 27일에는 전·현직 롯데자이언츠 출신 선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특별 전시 ‘마! 쌔리라! 야구 도시 부산의 함성’을 통해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구도(球都) 부산’의 근현대 역사에서 야구가 가지는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는 △구도 부산, 타석에 오르다 △프로야구 전성시대 △내 주머니 속의 야구’ 등 3부로 구성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 관장은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원도심 거점시설로서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공간의 변화된 모습을 이번 사전 프로그램으로 미리 만나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주변의 부산근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자원을 연계해 기존 전시 위주를 탈피해 다양한 체험과 관광, 문화활동, 휴식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중구 대청동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부산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70호)과 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9호)을 헐지 않고 기능과 성능을 높여 고도화하는 개·보수를 추진한다. 두 곳에는 개항부터 일제강점기·6·25전쟁 피란수도·산업화·민주화를 거쳐 미래까지 주요 시간흐름에 따라 10개 주제의 150가지 이야기를 담은 각종 유물과 기록물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새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은 전시물을 관람하는 전통적인 박물관 형식을 뛰어넘어 주변에 있는 임시수도기념관과 국제시장, 중앙공원, 초량왜관, 40계단 기념관 등 기존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관람객이 당시 시대상을 보고 배우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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