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혁신위 정해용 "김기현, 울산 불출마 포함 결단할 것"
"김기현, 울산 불출마 포함해 결단할 것" "인요한 정치 힘들어해…숨 고르기 중"
"출마가 부적절? 혁신 의지 여의도서 불태울 것"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정해용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던 인요한 혁신위가 활동 기한을 채우지 못한 채 사실상 빈손으로 종료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주류 희생'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돼 왔죠. 장제원 의원 , 앞서 들으셨다시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혁신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인지, 당내에는 어떤 파장을 미칠지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해용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과 함께 혁신위의 그동안 과정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해용]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앞서 혁신위 40여 일의 일지를 만들어봤는데 그간의 시간 중에 혁신위원으로서 어느 지점이 가장 아쉬우세요?
[정해용]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저희들의 사퇴 그리고 불출마, 험지 출마 그런 권고안들이 타이밍이 빨랐다. 이런 부분들이 지나고 보니 당시에는 중진들이라든가 또 지도부의 희생이라는 부분들이 국민의 아주 중요한 목소리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말씀을 드렸고 그렇지만 희생이라는 것이 떠미는 게 아니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권고 형태로 해서 여러 중진들께 권고를 했는데 그것이 지루하게 길어지면서 갈등들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든 우리 당이 혁신하는 데 있어서 국민들이 바라는 목소리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혁신안 주요 내용, 1호에서 6호까지 쭉 있었고. 그 6호가 바로 당 지도부, 중진, 친윤들을 향해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건데 오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꾸준히 지목됐던 인물 가운데 핵심 인물이 이렇게 결심을 한 건데. 그러면 혁신위의 요구를 혁신위 활동은 끝났지만 받아들인 겁니까?
[정해용]
저희들이 지난번 마지막 회의를 할 때 말씀을 드렸다시피 혁신위는 50%의 성공을 거두고 간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국민의 뜻을 잘 전달했고. 그것을 지도부에 요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제원 의원께서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이름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래도 대통령과 가깝고 또 당을 위해서 희생을 해 주십사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정말 떠밀려 한 게 아니라 그래도 오늘 본인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셨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깊이 존중하고 존경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우리 당이 이제는 좀 더 희생하고 뭔가 더 큰 승리를 위해서 나아가는 그런 하나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장 의원이 혁신위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의 결단임을 강조하려는 것들이 읽히는데, 어떻습니까? 전 혁신위원으로서 끝나기 전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은 없으세요?
[정해용]
계속 강조를 했습니다. 국민들이나 외부인들은 왜 이게 빨리 진행되지 않느냐라고 저희들 혁신위에 많은 압박을 가했는데요. 혁신위가 그런 권한도 없을 뿐더러 정치라는 것이 한꺼번에 몰아낸다고, 또 밀려나간다고 해서 떠밀려나가면 효과도 없는 것이고요.
저희들이 혁신위 활동을 조금 일찍 마쳤습니다마는 그런 속에서 장제원 의원께서 저런 불출마 선언을 하시고 또 각오를 밝혀주신 데 대해서 혁신위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가 혁신안의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시기나 방식은, 아까 잃는 점이 있었다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시기나 방식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생각을 질문드리면요.
[정해용]
혁신위가 어떤 짜여진 틀을 가지고 사람들이 인선된 게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여성 그리고 젊은 사람들, 그리고 기성 정치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속에서 논의하면서 좀 더 정제되지 않았지만 거칠게 나온 부분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기존에 당에 계시는 분들한테는 좀 더 압박으로 생각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당 혁신위가 그냥 혁신한다는 사람들이 아무런 상처 없이 혁신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좀 아쉬운 점들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시기적으로나 그리고 혁신위가 탄생한 것 자체가 강서 보궐선거 패배 이후로 당을 혁신하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이르죠. 정치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인데...
[앵커]
그러면 시작점으로 돌아가서 말씀하신 대로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나온 게 혁신위인데 혁신위원으로 내가 참여해야겠다, 그 시점에서는 이번 혁신위 활동 이후 어떤 점이 당이 바뀌길 바라고 참여하신 건가요?
[정해용]
구체적으로 우리 당이 누군가의 희생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들은 뭐냐 하면 우리 당이 너무 보신주의적이고 또 우리 당이 국회의원들, 정치권이 가진 기득권들이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을 많이 내려놔야 된다, 이런 요구들이 많았고요. 특히 300명 국회의원들 중에서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너무 없지 않느냐.
그런 부분에서 많은 젊은층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도 많이 열어줘야 된다. 또 하나는 당이 항상 갈등하고 싸우고 이런 모습에서 좀 더 화합해야 된다. 그런 목소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쪽을 중점적으로 접근했는데. 다들 목소리는 희생만 쳐다보시더라고요.
[앵커]
그만큼 밖에서 볼 때는 국민의힘의 주류 희생이 주목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그 부분을 언론도 바라본 것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 화면에 인요한 위원장 얼굴 지나가서, 아까 쓴소리라는 자막도 있었고. 이런 질문 어떻습니까? 쓴소리를 많이 하겠다고 했거든요. 많이 했는데 수용이 안 된 겁니까? 아니면 쓴소리가 모자랐던 겁니까?
[정해용]
쓴소리는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받아들이는 수용의 문제도 있고 시기의 문제도 있고. 좀 더 지켜보시면 저희들 마무리할 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혁신위가 끝나고 총선이 끝날쯤, 공천이 끝날쯤 되면 당이 어떻게 혁신되었는지 보여질 거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 과정 속에서 장제원 의원이 아무튼 불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 지도부를 포함해서 중진들의 희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큰데 아까 기자는 물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정말 물꼬가 될까요?
[정해용]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제 장제원 의원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셨고 또 많은 분들이 가만히 앉아서 요즘 우리 당이 100석, 80석까지 이야기하는 측도 있는데요. 이렇게 당할 수는 없다.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이런 절박함이 장제원 의원의 결단까지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다음은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의문점들인데 여러 대담을 통해서 여러 분석들이 있습니다마는. 아무튼 어제 김기현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얘기했고.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했고. 그다음 김기현 대표의 스텝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정해용]
오늘 김기현 대표께서 전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가셨어요. 아마 제 생각에는 당대표를 내려놓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울산지역의 불출마라든가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당이 승리하는 모습을 만드는 데 결단을 가지고 나오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말한 기득권은 정해용 전 혁신위원께서는 불출마 선언을 포함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김기현 대표 거취 관련해서 혁신위의 의견들도 일치했었나요?
[정해용]
당대표에 대해서 저희들이 특정인을 가지고 누구 나가야 된다, 불출마 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아니라 저희들이 기득권을 가진 분들, 당 지도부가 희생을 해야 된다는 부분에서 당대표께서 당연히 용단을 내려주십사 하는 것들이었고요.
혁신위가 당대표를 사퇴시키고 비대위를 만들어가는 기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까지는 협의된 것은 없고요.
다만 당이 좀 더 헌신적이고 희생적 모습을 보이는 데 지도부가 좀 더 나서야 된다, 이런 데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앵커]
이후 또 그다음 지도부에서 중진의 움직임이 있다면,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거취가 어느 정도 속보가 나온다면 그다음에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해용]
본인이 좀 더 혜택을 받았던 분들, 이런 분들 중심으로 수도권 어려운 곳에 험지 출마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 중진들을 향해서 희생과 압박을 요구하고 혁신위가 종료됐는데. 마침 위원님도 어제 총선 출마를 밝힌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혁신위원 가운데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분들이 더 있는 것으로 또 알고 있고. 일부에서는 희생을 강하게 요구해 놓고 본인이 출마하는 건 맞는가, 이런 지적에 대해서 질문드리면 어떻습니까?
[정해용]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저도 당 사무처로 들어갔기 때문에 당 사무처 공채로 중앙당에서 시작해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이번 혁신위에 당을 알고 정치를 알기 때문에 들어와서 당을 바꿔달라고 요청을 받아서 들어왔고요. 그 부분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그렇지만 저는 대구시 경제부시장까지 했지만 본격적인 여의도 정치는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40일 일하고 저한테 불출마 하라고 하시는 건 저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이 혁신의 의지를 여의도에 들어와서 더욱 불태우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럼 출범하기 전에 혁신위원들을 대상으로 총선 출마와 관련된 약속이나 그런 건 없었습니까?
[정해용]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대체로 혁신위 활동과 출마의사는 별개다?
[정해용]
왜냐하면 정당을 알고 정치를 아는 사람도 필요하니까 와서 정치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를 시켜주신 겁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전망이 될까요?
[정해용]
인요한 위원장은 최근에 연락은 잘 안 되시고요. 다만 본인이 여러 부분에서 정치가 굉장히 어렵다. 많이 힘들어하신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의 시점에서 정말 멋지게 당을 한번 혁신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왔지만 정치 현실이라는 것이 또 벽이 높았다. 이런 생각도 가지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정치 자체가 참 무섭다, 야. 이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다시 또 툭툭 털고 혁신위원장이 한 번 맡았던 사람이 또 당을 버리고 어디를 가겠습니까? 다시 당의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국 대담을 쭉 해 보면 인요한 위원장을 향해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다시 맡아야 된다는 얘기도 있고 비대위원장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보다는 숨 고르기 할 거라고 보십니까?
[정해용]
지금은 숨고르기 중이라고 제가 연락을 해 봐도 숨 고르고 있는 상태라고 듣고 있습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이 50% 성공을 언급하기도 했고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만 40여 일의 활동을 통해서 혁신위가 남긴 건 무엇일까요?
[정해용]
당이 43일 전으로 돌아가보면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당이 거의 몰락의 길로 갈 수 있다, 이런 절박한 상태였어요. 그때 김기현 대표께서 인요한 위원장을 전격... 국민들이 깜짝 놀랐죠. 혁신위원장으로 모셔왔고 또 저희들도 12명이 같이 참여를 해서 매주 줌회의까지 포함해서 2번 이상 모여서 회의하고 또 국민들 목소리를 듣고 혁신안을 만들어서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당의 지지율도, 추락하던 지지율도 어느 정도 떠받치고 있고 그러면서 그런 희생이라든가 여러 가지 기득권 내려놓기 등의 것들이 당에서도 일부 수용하겠다고 하시고 있고. 그거는 정치를 해나가면서, 선거를 해나가면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저희들도 믿고 있고 지도부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50%의 성공, 나머지는 당에 맡기고 또 당이 그렇게 할 거다. 직접 참여해서 그렇게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면 아까 김기현 대표 거취 얘기할 때 당대표는 몰라도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 김기현 대표가 만약에 당대표를 계속 유지한다면. 그 혁신위 활동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있었을 때 한 혁신위원의 김기현 대표 체제 시간끌기용, 이런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됐었는데. 만약에 김 대표가 계속 유지한다면 이 발언이 증명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정해용]
시간끌기용은 절대 아니죠.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마는 당내에. 정말 비대위 1년 반 하고, 이준석 대표 나가고 난 뒤에 1년 반 하고 다시 10개월 만에 당대표를 몰아내고 비대위를 꾸린다고 해서 누가 비대위를 맡아서 이번 총선을 치를 것인가. 뚜렷한 대안이 있으면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은 저희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 중진들과 당이 논의를 하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으면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큐에서는 정해용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아인 변호인, 대마 흡연만 인정…"마약 투약 과장된 부분있어"
- "도와주세요!" 양쪽 귀 잘린 채 발견된 노인...日에서 무슨 일이?
- 제주 시내 호텔서 '수상한 신호' 감지, 현장 가보니...
- 부부자금 빼돌려 외도한 아내...“친족상도례 불기소?"
- "이스라엘이 레바논서 쓴 백린탄은 미국 공급 무기"
- 배우 송재림 오늘 낮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속보] 대법원, '후원금 횡령' 윤미향 전 의원, 유죄 확정
- '법카 유용' 김혜경 오늘 1심 선고...검찰, 300만 원 구형
- 故송재림, 日 사생팬에 괴롭힘 당했나...계정 삭제 후 잠적
- 구미 교제살인 피의자 34살 서동하 신상정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