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Y’ 완전체된 BTS , 2025년 6월 만나요

고희진 기자 2023. 12. 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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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정국 오늘 입소…BTS 멤버 전원 군복무중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입대한 진, 내년 6월 제대
20일 데뷔 10년 정리한 다큐 공개로 ‘군백기’ 채워
방탄소년단(BTS)의 RM과 뷔가 나머지 멤버들의 배웅을 받으며 지난 11일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하는 모습. 방탄소년단 X(트위터)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정국이 12일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했다. 이로써 BTS는 멤버 7인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지민과 정국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경기 연천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동반 입소했다. 슈가와 제이홉이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 교육대 앞에는 이날 아침부터 이들의 입소를 보기 위해 온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처엔 ‘정국아 언제까지나 Standing Next to You’ ‘기다릴게 지민아 사랑해’ 등 두 사람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기도 했다.

지민과 정국이 탄 차량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위병소를 통과했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멤버 RM과 뷔도 동반 입대했다. 올해 4월에 제이홉이 군 복무에 들어갔고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처음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최근 병장으로 진급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슈가는 지난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멤버들 “군대 간다” 했지만, 정치권 길었던 ‘면제’ 논란
지난 12월 5일, BTS 멤버 RM, 뷔, 지민, 정국이 군 입대 전 단체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 위버스 라이브 방송 캡처

주류 음악 시장인 미국의 팝 차트를 점령하며 K팝 신화를 써 내려간 BTS의 입대 여부는 큰 관심사였다. 정작 당사자들이 입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병역을 면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지난달에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메달 하나를 따면 군대에 안 가잖아요. BTS 군대를 면제해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모두 입대하며 면제 논의는 일단락됐다. 특히 막내 정국은 1997년생으로 아직 26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한 연령을 약 4년 당겨 입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정국은 지난 5일 위버스 라이브로 “방탄의 완전체를 저희도 하루빨리 보고 싶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제는 제대할 멤버들을 기다릴 시간이다. 가장 먼저 입대한 진이 내년 6월, 제이홉이 내년 10월 제대한다. RM과 뷔, 지민과 정국이 2025년 6월 제대하고, 슈가도 같은 해 6월 소집해제될 예정이다.

완전체 돌아오는 2025년 ‘화양연화’ 10주년 기대

BTS는 2013년 6월 <2 COOL 4 SKOOL>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후 K팝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도 올랐다.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고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3년 연속 후보로 올랐다.

지난해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발표로 화제가 됐으나, 팀 활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과 정국은 각각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와 ‘세븐’(Seven)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군 공백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콘텐츠는 있다. 오는 20일에는 데뷔 10년간의 여정을 정리한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BTS Monuments: Beyond The Star)가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모든 멤버가 돌아오는 2025년에는 팀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화양연화’ 10주년 앨범 발매 추진이 예상된다. ‘화양연화’는 BTS가 2015년 파트 1, 파트 2로 나누어 선보인 앨범 시리즈로, 이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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