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된 옥천 이성산성 성문터 유구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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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년 전 신라가 축조한 토성으로 추정되는 충북 옥천 이성산성에서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 등이 일부 확인됐다.
이 산성을 발굴조사 중인 옥천군과 재단법인 호서문화유산연구원은 남쪽 출입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서 성문터 유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둘레 1천140m의 이성산성은 2015년 선무늬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발굴되면서 5세기 중엽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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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1천500년 전 신라가 축조한 토성으로 추정되는 충북 옥천 이성산성에서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 등이 일부 확인됐다.
이 산성을 발굴조사 중인 옥천군과 재단법인 호서문화유산연구원은 남쪽 출입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서 성문터 유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발굴팀은 잔존 최고높이 3m가량의 성벽과 기저부를 단면으로 잘라 발굴하는 과정에서 성벽 축조에 판축기법(흙을 다져 켜켜이 쌓은 방식)이 사용된 점도 확인했다.
또 성문터로 추정되는 부분서 성벽과 가로놓인 석축 흔적 등을 발견, 이 지점을 성문의 모서리로 추정했다.
발굴팀은 "성벽과 기저부 상태 등을 볼 때 출입문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성문 형태나 규모 등을 확인하려면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축기법은 백제의 풍납토성에서 대표적으로 확인된 축성술"이라며 "신라 토성에서 온전한 판축기법이 확인된 것을 볼 때 당시 이 축성술이 광범위하게 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둘레 1천140m의 이성산성은 2015년 선무늬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발굴되면서 5세기 중엽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충북도 기념물(제163호)로 지정됐다.
학계에서는 삼국사기에 축조연대가 486년으로 기록된 '굴산성'이 이 산성을 가리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옥천군은 2015년부터 2차례 발굴조사를 거쳐 지난 3월 3차 발굴에 착수했다. 3차 발굴조사 현장은 이달 14일 오전 10시 일반에 공개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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