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연이틀 중국 대사 초치…남중국해 분쟁 점입가경

박재하 기자 2023. 12. 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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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교부가 최근 남중국해 충돌과 관련해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를 연이틀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황시롄 주필리핀 중국 대사를 초치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한 불법 행위와 위험한 기동을 중단하고 합법적인 필리핀 활동에 간섭하지 말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이 지역에서 자주 충돌하지만 이번처럼 연이틀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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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필리핀 활동에 간섭하지 말아라" 항의
전날도 中 대사 초치…'외교 기피인물' 지정 고려도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10일(현지시간)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 동쪽 아융인 암초(국제명 세컨드 토머스·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 필리핀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3.12.1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외교부가 최근 남중국해 충돌과 관련해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를 연이틀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황시롄 주필리핀 중국 대사를 초치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한 불법 행위와 위험한 기동을 중단하고 합법적인 필리핀 활동에 간섭하지 말 것을 중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필리핀 외교부는 전날(11일)에도 이와 관련해 황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또한 황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할 사항"이라고 말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는 지난 9일과 10일 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이틀 연속 충돌한 사건에 따른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 해경선이 자국 보급선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했고 중국 역시 필리핀 측이 고의로 충돌했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은 중국 측이 자국 어선에 물대포를 쏘며 선박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했지만 중국 해경은 불법 침입한 필리핀 선박을 합법적으로 막았다고 나섰다.

필리핀과 중국은 이 지역에서 자주 충돌하지만 이번처럼 연이틀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가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계속 영유권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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