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왼발, ‘죽음의 조’ PSG 구할까···챔스 16강 진출 위해선 승리가 필요한 PSG, 14일 도르트문트와 결전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운명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PSG는 14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원정 최종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라 불렸던 F조에서 승점 3점 차 조 1·2위간 대결이다. 현재 선두 도르트문트(3승1무1패)가 승점 10점, 2위 PSG(2승1무2패)는 승점 7점을 기록 중이다. 뒤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AC밀란(이탈리아)가 나란히 승점 5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PSG는 일단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 경쟁에서 유리하다. PSG가 도르트문트전을 승리하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뉴캐슬-AC밀란전이 비겨도 16강이 확정된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전에서 패하거나 비기면 탈락하는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 일단 PSG가 지면, 뉴캐슬-AC밀란 경기 승자가 16강에 오르게 된다. 무승부시엔 뉴캐슬이 승리했을 때 16강 티켓의 주인이 뒤바뀐다.

이강인의 왼발이 주목된다. 이강인은 이제 당당히 PSG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강인은 지난 10일 리그1 FC낭트와의 경기에 킬리안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전방 공격진으로 선발 출장했다. 팀은 2-1로 승리하며 리그 8연승을 달렸고, 이강인도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로 뛰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는 모습이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의 첫 경기는 지난달 29일 뉴캐슬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1-1 무)였다. 당시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시절이던 2019~2020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후로 PSG 유니폼을 입고서 처음 챔피언스리그 선발 무대에 섰다. 이강인은 후반 37분까지 뛰면서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강인(왼쪽)과아치라프 하키미.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전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현지 매체 전망에서는 음바페, 이강인의 선발 출장에 이견이 없다. 다만 란달 콜로 무아니, 바르콜라 중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이강인의 역할에 조금씩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전천후 공격 자원인 이강인이 어떤 역할을 소화할지도 관심이다. 이강인은 지난 낭트전에서 뎀벨레가 뛰던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고,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불합격을 줬다. 프랑스 ‘레퀴프’ 등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활용한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하며 오른쪽 풀백인 아치라프 하키미와 연계와 호흡이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기를 앞둔 12일 PSG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음바페, 비티냐 등과 어울려 즐겁게 훈련하는 장면이 업데이트되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