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연소득, 전체 평균 절반에도 못 미쳐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로 커졌다.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 연소득은 3000만 원에 미달했다.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올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2177만4000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가 1인 가구였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30%를 웃돈(30.2%) 후 매해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 중 가장 컸다. 1인 가구에 이어 비중이 큰 가구는 2인 가구로 626만1000가구(28.8%)였다. 이어 3인 가구(418만5000가구, 19.2%), 4인 이상 가구(382만6000가구, 17.6%) 순이었다.
1인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고 2인 가구도 0.4%p 증가했다. 반면 3인 가구(-0.2%p), 4인 가구(-1.2%p) 비중은 줄어들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전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9세 이하 청년층이었다. 29세 이하 1인 가구는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이어 70세 이상(18.6%), 30대(17.3%), 60대(16.7%) 순이었다. 고령으로 인해 1인 가구가 된 노인층과 미혼 청년층이 1인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인 가구 연소득 3010만 원
작년 기준 1인 가구의 연소득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010만 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구(6762만 원)의 44.5% 수준이었다. 절반에 미달했다.
보다 세부적으로 1인 가구의 소득구간을 나눠 보면, 연간 1000~3000만 원 미만을 버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44.5%를 차지해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3000~5000만 원 미만(22.7%), 1000만 원 미만(16.8%) 순이었다. 5000~7000만 원 미만을 버는 1인 가구 비중은 9.8%였고 그 이상으로 갈수록 비중이 급감했다.
전체 가구 중 가장 비중이 큰 소득 구간도 1000~3000만 원 미만이었으나 그 비중은 21.6%로 1인 가구(44.5%)에 비해 크게 작았다.
이어 1억 원 이상(20.0%), 3000~5000만 원 미만(19.8%), 7000만~1억 원 미만(17.0%) 순이었다. 1000만 원 미만 가구 비중은 5.2%였다.
소득원천별 비중을 나눠 보면 근로소득(노동소득)이 60.5%로 가장 컸다. 1인 가구 대부분이 급여를 받는 노동자 가구였다. 이어 사업소득(15.8%), 공적이전소득(13.5%) 순이었다.
1인 가구는 한 달 평균 155만1000원을 소비했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264만 원)의 58.8% 수준이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목은 음식‧숙박으로 그 비중이 17.8%였다. 이어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교통 11.4%, 보건 8.3% 순이었다.
1인 가구 자산은 전년 대비 0.8% 줄어든 2억949만 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 원)의 39.7%에 그쳤다.
1인 가구 자산에서 금융자산은 6828만 원으로 32.6%의 비중을 차지했다. 실물자산은 1억4121만 원으로 67.4%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가구를 보면 금융자산 비중이 32.9%, 실물자산은 76.1%였다.
1인 가구 부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3651만 원이었다. 전체 가구(9186만 원)의 39.7% 수준이었다.
현재 소득과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24.3%, 19.6%였다. 이는 전체 가구 대비 소득(28.1%) 만족도는 3.9%p, 소비 만족도(21.2%)는 1.7%p 낮은 결과였다.
취업 1인 가구 455.5만 가구…주당 평균 취업시간 37.0시간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자 1인 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20만4000가구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55만1000가구(56.0%), 여성은 200만5000가구(44.0%)였다.
취업자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나눠 보면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이대는 50~64세였다. 그 비중은 26.2%였다.
이어 30~39세(23.5%), 15~29세(20.5%), 40~49세(17.0%), 65세 이상(12.8%) 순이었다.
취업자 1인 가구를 산업별로 나눠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6%), 광·제조업(15.0%) 순이었다.
취업자 1인 가구의 58.0%는 상용직 노동자였다. 이어 임시·일용(22.6%), 비임금근로자(19.4%)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상용직 비중은 2.4%p 컸다.
취업자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0시간이었다. 전년 대비 0.8시간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남성 39.3시간, 여성 34.2시간이었다. 남녀 모두 1년 전에 비해 0.7시간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40대의 평균 취업시간이 39.9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30대(39.4시간), 50~64세(38.6시간)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일자리 만족도는 34.5%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35.1%)보다 0.6%p 낮았다. 일자리에 불만족하는 1인 가구 비중은 14.9%였다. 전체 평균(13.7%)보다 1.2%p 높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가구의 72.6%를 차지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 30.9%…전체 평균은 56.2%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작년 기준 30.9%였다. 전체 가구 평균(56.2%)보다 25.3%p 낮았다.
연령대별로 주택 소유율을 나눠 보면 70세 이상이 48.8%로 가장 높았다. 60대(43.3%)도 40%를 웃돌았다.
이어 50대(36.6%), 40대(33.5%), 30대(20.0%), 29세 이하(6.4%)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2021년 기준)을 나눠 보면 40㎡ 이하가 54.6%를 차지해 과반을 넘었다. 이어 60~85㎡(15.3%), 40~50㎡(12.6%) 순이었다.
1인 가구 평균 주거면적은 44.4㎡로 전체 가구 평균(68.3㎡)의 65.0%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35.2%는 현 주택 내부 소음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1인 가구 주택상태 불량도를 보면 주택 외부 소음(26.1%), 채광상태(18.2%)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30.8%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세자금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월세 보조금 지원(19.6%),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17.8%)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임차인 비중이 큰 상황이 반영됐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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