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성공하면 더 오른다” 기대감에…52주 신고가 찍은 ‘이 종목’
외국인·기관 매수에 주가 강세
‘맏형’ 셀트리온 장중 신고가
15일 코스피200 비중도 확대
12일 셀트리온은 사흘 연속 상승해 전일 종가 대비 2.98% 오른 18만3400원으로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사흘 연속 올라 이날 1.78% 상승한 8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장중 18만4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그룹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8일 6.41%, 11일 5.96% 올랐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8일 5.72%, 11일 6.63% 상승했다. 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셀트리온 그룹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따른 기대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8일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해당 종목은 오는 18일 거래가 정지되고, 셀트리온과 합병되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즉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는 내년에 자동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합병 과정에서 셀트리온 지분 7%가량을 소유한 국민연금의 입장이 변수로 떠올랐으나, 실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아 큰 무리 없이 합병이 진행됐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내부거래 감소로 인한 경영 투명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부거래 비중이 62.5%로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 간 합병으로 인해 거래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이 제고되고, 원가율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이 확보된다”며 “합병 통합 자원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5일부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주식 수를 코스피200 등 지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두 회사 간 합병비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 당 셀트리온 0.449262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의 총 주식 수는 기존의 1.44926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주가에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가총액도 45%가량 증가하면서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비중도 확대된다.
11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6조8694억원으로 코스피200 내 비중은 1.48%이다. 주가가 같다는 가정하에 합병 후 시가총액은 37조4915억원으로, 비중은 2.18%로 오른다.
코스피200 내 비중이 확대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뤄질 여지가 있다. 가령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는 현재 셀트리온의 구성 비중을 1.83%로 두고 있는데, 새로운 지수 구성을 반영하기 위해 셀트리온을 추가로 매입하게 된다.
한편 이번 합병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셀트리온제약도 합병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무리한 뒤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도 합병할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종목 역시 지난 8일 6.15%, 11일 4.5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셀트리온 그룹은 합병 외에도 여러 호재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가령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미국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한 곳으로부터 선호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 7일에는 또 다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이날은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모두 1.56%, 0.99%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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