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병원 마스크 해제, 내년 결정"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겨울철 유행 보고 결정"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등 적극 검토
위기단계가 주의로 낮아지면 예외로 남겨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전망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 구성된 대응 체제에서 방대본 체제로 간소화되고, 고위험군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선별진료소 운영도 중단되게 된다. 지 청장은 "단계 조정이 돼도 완전히 일상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대본을 통해서 대응을 해나가는 단계이다보니 완전 정상화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에 대해선 안정화 추세로 판단했다. 지 청장은 "지금은 중국도 (감염자 수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도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며 "백신은 없지만 잘 알려진 질환이고,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소아과 수가 전보다 줄어든 것"이라며 "소아과 집계가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유행에 대한) 걱정을 미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지 청장은 "인플루엔자처럼 백신이 잘 나와있는 것들은 꼭 맞아서 사전에 방어해달라"며 "백신을 맞는 것은 신체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질병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주축으로 '호흡기감염병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 지 청장은 "복지부와는 병상이 부족하지 않게 협의 중이고, 식약처는 항생제를 체크하고 있다"며 "매주 합동대책반 회의를 하면서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합동대책반 회의는 2번 열렸다.
먼저 상시감염병 관리를 위해선 60~64세 만성질환자 독감, 남아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등 국민적 요구가 많은 부문의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현재 국가에서 지원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국민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이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국민 가계 부담도 줄이겠단 계획이다. 기후변화, 반려동물 가구 급증으로 높아진 인수공통감염병, 매개체감염병 위험에 대해 범부처 협업도 강화한다.
신종감염병은 △100일 또는 200일 내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하루 100만명 환자 발생 대비 역량 확보 △취약계층 보호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비하겠단 포부다. 아울러 질병청은 하수기반 감시체계 전국 확대, 호흡기 감염병 표본 감시기관 확대, 해외감염병 신고센터 설치,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도 계획했다.
비감염성 질병에 대해서도 예방·관리 강화에 나선다. 지 청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 국가건강영양조사 등 국가 차원의 건강조사를 통해 정책의 근거를 생산하고 지역별 건강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매해 심해지고 있는 폭염·한파에 따른 온열·한랭 질환에 대해서도 실시간 감시 현황 공개 등을 통해 취약계층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송(충북)=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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