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영입으로 살아난 ‘다저스 99번’..17번 내준 켈리, 류현진 등번호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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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류현진의 등번호를 단다.
2023시즌을 다저스에서 마치고 FA가 된 켈리는 오타니보다 먼저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99번은 바로 다저스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오타니의 입단으로 다저스에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9번이 부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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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켈리가 류현진의 등번호를 단다.
LA 다저스는 12월 12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10년 7억 달러의 전세계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계약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사용한 등번호 17번을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다저스 17번은 원래 주인이 있었다. 바로 불펜투수 조 켈리다. 2023시즌을 다저스에서 마치고 FA가 된 켈리는 오타니보다 먼저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켈리는 2019년부터 꾸준히 17번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오타니에게 번호를 내주지 않을 수는 없는 일. 결국 17번은 오타니에게 돌아갔고 오타니는 공식적으로 '등번호 17번'으로 등록됐다. 물론 켈리 역시 흔쾌히 17번을 오타니에게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켈리의 아내인 애슐리 켈리는 12일 SNS를 통해 남편의 새 등번호를 공개했다. 기존 17번이 적힌 유니폼과 각종 옷가지들을 버리며 17번과 결별하는 유쾌한 영상에서 켈리는 아내가 하얀 티셔츠에 적어주는 '99번'을 입었다.
99번은 바로 다저스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KBO리그에서부터 99번을 사용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줄곧 99번을 고수했다. 다저스에서 2013-2019시즌 99번을 달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도 4년 동안 99번을 사용했다.
류현진과 뉴욕 양키스의 주장 애런 저지가 사용하고 있지만 99번은 흔치 않은 등번호다. 2019시즌 종료 후 류현진이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로 떠난 뒤 다저스에서는 99번을 사용하는 선수가 없었다. 오타니의 입단으로 다저스에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9번이 부활하게 됐다.(자료사진=조 켈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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