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타 예측 토트넘 ‘EPL 톱4’ 진입 확률은 13.3%

박효재 기자 2023. 12.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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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옵타의 2023~2024시즌 EPL 최종 순위 전망치. 옵타 웹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리그 4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확률이 13.3%로 예측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12일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2023~2024시즌 EPL 각 팀이 1위부터 최하위 20위까지 각 순위에 오를 확률을 예측했다. 토트넘이 2위에 오를 확률은 0.7%, 3위가 2.6%, 4위가 10.0%로 전망됐다. UCL 진출 마지노선 순위가 4위인 점을 고려하면 UCL 진출 가능성은 13.3% 정도다. 맨체스터 시티(99.0%), 리버풀(97.4%), 아스널(94.3%), 애스턴 빌라(78.9%) 등 경쟁팀들보다 많이 뒤처진 수치다.

옵타는 토트넘이 5위에 오를 가능성이 29.5%로 가장 높다고 봤다. 6위가 24.0%로 뒤를 이었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정도에 만족해야 한다.

이마저도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 홈 경기 4-1 대승이 반영된 수치다. 옵타는 해당 경기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전 5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토트넘에 절실하게 필요한 상승세였다. 그런데도 토트넘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0.06%에 불과하지만, 4위권 진입 가능성은 더욱 낙관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4위권 진입은 당연하고, 리그 우승 희망도 품게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치가 많이 떨어졌다.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령탑 체제에서 새로 시즌을 시작한 이후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을 달리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은 무패행진 당시 8경기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점 20점 고지도 밟았다. 이런 상승세에 영국 공영방송 BBC조차 토트넘이 리그 정상도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92년 EPL이 출범한 이후 첫 8경기 만에 승점 20점 이상을 쌓은 팀은 총 28개 팀인데, 이 중 11개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승점 20점 이상을 기록한 팀들 중 93%가 빅4 안에 들었고, 예외는 1994~1995시즌 뉴캐슬, 1998~1999시즌 빌라 등 두 차례에 그쳤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지탱하던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떨어져나가면서 기세가 꺾였다. 센터백 미키 판더펜,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이 지난달 7일 첼시와의 경기 도중 크게 다치면서 리그 11경기째 만에 첫 패배를 당했고, 이후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 장기 부상에서 회복했다가 최근 다시 다친 로드리고 벤탕쿠르까지 부상자만 9명이다.

부상자 속출에 울었지만, 최근 뉴캐슬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희망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유의 공격 지향 축구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거둔 승리라는 점도 값진 수확이다. 오는 16일 노팅엄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은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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