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파'도 비자금 스캔들… 기시다 지지율 또 최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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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 외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까지 비자금 의혹에 휩싸였다.
기시다 총리는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민당 파벌에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7일엔 기시다파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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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임기 못 채우고 '내년 3월 사임' 가능성도 거론돼
일본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 외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까지 비자금 의혹에 휩싸였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조기 퇴진론도 제기된다.
12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회장을 맡았던 기시다파(굉지회)도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초대권 판매 수입을 과소 기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와 니카이파(지수회) 등을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 혐의가 일면서 자민당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자민당 파벌들은 정기적으로 정치 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해 기업과 단체 등에 초대권을 판매했는데, 초대권을 초과 판매한 일부 의원들은 초과 수입을 나눠 받은 뒤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베파 소속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기시다 총리는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민당 파벌에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7일엔 기시다파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가 13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마쓰노 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 아베파 각료를 전원 교체하고 자민당 요직을 맡은 아베파 의원들의 축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파까지 비자금 의혹에 휩싸이면서 정치적 위기를 차단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당내 정치자금 스캔들의 여파를 차단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노력이 궤도를 이탈할 위험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안 그래도 이날 발표된 NHK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3%를 기록, 전월 대비 6%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지난 2021년 10월 이래 최저치이자 2012년 12월 자민당의 정권 탈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대 지지율은 통상 정권 유지가 어려운 수준으로 여겨진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고 △'실행력이 없다'(26%)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11%) 등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감세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기시다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내년 봄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후지TV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가 예산안 통과 후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3월 말 사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총리가 바뀔지언정 자민당이 정권을 잃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분노로 자민당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야당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그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기시다 총리의 후임 후보로는 이시다 전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거론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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