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사형 직전 쓴 유묵, 국내로 환수될까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2.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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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3월, 여순 감옥에서 안중근이 쓴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乕之雄勢豈作蚓猫之熊·34×135㎝)'가 일본 소장자로부터 경매에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78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8억 원이다.

박서보 화백의 '묘법'도 에디션 1점 포함 총 8점이 출품된다.

지난 9월 경매에 이어 앤디 워홀의 대표적 소재인 '달러 사인'(25.3×20㎝·6억~12억원)이 또 한 번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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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옥션 12월 경매
총 78점 68억 규모 출품
박서보 ‘묘법’은 8점 나와
안중근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 [서울옥션]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가,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따위의 자태를 일삼으랴!”

1910년 3월, 여순 감옥에서 안중근이 쓴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乕之雄勢豈作蚓猫之熊·34×135㎝)’가 일본 소장자로부터 경매에 출품된다. 국내 응찰자가 낙찰하면 환수되는 이 유묵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그 필치가 시원스럽고 당당하다. 글귀와 함께 안 의사의 상징인 지장이 선명히 찍혀 있어 독립운동에 투신한 안 의사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추정가 5억~10억원.

1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경매가 열린다. 출품작은 총 78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8억 원이다.

박서보 화백의 ‘묘법’도 에디션 1점 포함 총 8점이 출품된다. 연필 묘법을 비롯해 1990년대 후반 한지를 사용한 흑색 직선 묘법, 노란색 주황색 초록색 등 화사한 색감을 담은 2000년대 색채 묘법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지난 9월 경매에 이어 앤디 워홀의 대표적 소재인 ‘달러 사인’(25.3×20㎝·6억~12억원)이 또 한 번 출품됐다. 1982년에 제작된 이번 출품작은 청록색과 붉은 바탕의 강력한 보색대비로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상화의 단색화도 30호 크기의 붉은색과 푸른색 작품이 각각 한 점씩 경매에 오른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독립운동가 최전구의 초상 및 관련 유물이 눈길을 끈다. 특히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이 그린 최전구의 초상화는 세밀하고 구체적인 표현에서 석지의 필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문양과 장식성이 단연 돋보이는 ‘백자청화진사투각산수화훼문사각필통’과 ‘백자청화국화문병’, ‘백자가형연적’ 등 백자류도 나온다.

앤디 워홀 ‘달러 사인’ [서울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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