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증세, 증세하더니...이 나라 올해의 한자는 ‘稅’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2.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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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로 세금 '세'(稅)가 선정됐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올해 세상을 1개 글자로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에 '稅'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세'가 선정된 이유로는 방위비 증액 등을 위한 증세와 최근 고물가로 여론이 악화되자 일본 정부가 소득 및 주민세를 깎아주기로 하는 등 연중 세금 관련 논의가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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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자능력검증협회 선정
세금 관련 논의 많았던 영향
12일 교토시 소재 사찰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세’가 발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로 세금 ‘세’(稅)가 선정됐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올해 세상을 1개 글자로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에 ‘稅’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세’가 선정된 이유로는 방위비 증액 등을 위한 증세와 최근 고물가로 여론이 악화되자 일본 정부가 소득 및 주민세를 깎아주기로 하는 등 연중 세금 관련 논의가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에 이어 다른 해보다 유독 더웠던 날씨로 인해 더위를 의미하는 ‘서’(暑), 싸움을 의미하는 ‘전’(戰)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전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카타르 월드컵 개막 등을 배경으로 올해의 한자에 선정된 바 있다.

2021년에는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한자 ‘금’(金)이,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관련해 ‘3밀’(밀폐·밀집·밀접)을 피하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빽빽하다는 뜻의 한자 ‘밀’(密)이 각각 올해의 한자로 선정됐다.

이 협회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11월 지난 1년 동안의 세상을 나타내는 한자를 전국 투표로 집계, 최다 득표를 한 글자 1개를 교토의 관광명소 기요미즈데라에서 발표해왔다.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글자는 일본 한자 박물관에도 전시된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소속 의원들의 정치 비자금 문제로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추진중이던 증세 시작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야자와 요이치 자민당 조세연구위원장은 11일 “올해 결정을 내리고 내년 국회에서 논의하기는 어렵다”며 방위세 인상 시기 결정을 연말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방위세 인상 계획은 취소되고 세금 인상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기시다 내각은 당초 국방력 강화를 위한 증세 시작 시기를 2024년도 세제 개혁 요강에 명시할 계획이었지만 자민당 의원들의 정치 비자금 논란으로 한층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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