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에 동상 세워지는 날 오길”…‘서울의 봄’ 참군인 김오랑 중령 추모제 [현장영상]
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에 맞서다 전사한 고 김오랑 중령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추모제는 오늘(12일) 오전 10시 경남 김해시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 좁은 길에 세워진 참군인 고 김오랑 중령(1944∼1979) 흉상 앞에서 엄수됐습니다.
김 중령은 최근 전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해인 배우가 연기한 '오진호 소령' 역의 모티브가 됐습니다.
고인의 조카 김영진 씨는 "'서울의 봄' 영화가 나오면서 이 많은 사람이 삼촌을 그리기 위해 찾아와 주셨다"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1945년 김해에서 태어난 김 중령은 삼성초, 김해중, 김해농업고를 거쳐 육군사관학교(25기)를 졸업했습니다,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육군특수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었는데, 사령부에 침입한 반란군에게 홀로 맞서 교전하다 M16 소총 6발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사망 당시 35세로 계급은 소령이었고, 이후 10여 년간 추서되지 못하다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습니다.
김 소령의 아내 백영옥 씨는 남편 사후 충격으로 실명했는데, 전두환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다 1991년 자택에서 실족사했습니다.
2013년 국회에서 무공훈장 추서와 추모비 건립안이 통과됐지만, 2014년 무공훈장 대신 보국훈장이 추서됐고 추모비 건립은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날 추모제를 진행한 김지관 김해인물연구회 회장은 "육사나 국방부, 그리고 특전사에 동상이 세워지고 무공훈장을 받는 그날이 우리 일의 끝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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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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