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매출 2개월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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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지표가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의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제조업은 매출 감소 폭(-6.8%)이 2분기(-6.9%)와 비슷했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분기 -0.7%에서 3분기 -3.1%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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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지표가 악화했다. 반도체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둔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의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제조업은 매출 감소 폭(-6.8%)이 2분기(-6.9%)와 비슷했다. 기계·전기전자업(-15.4%→-8.8%)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매출액 감소 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34.8%→-22.6%)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운송장비(23.7%→10.0%)은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분기 -0.7%에서 3분기 -3.1%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업(10.0%→-1.9%)이 기저효과 영향으로 부진했고, 도소매업(-5.1%→-7.0%)의 매출 하락 폭도 컸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4.0%)은 작년 3분기(4.8%)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5.4%에서 올해 3분기 4.0%로 1.4%포인트 내렸다. 반면 비제조업(4.0%→4.1%)은 소폭 상승했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8.7%→0.9%)와 비제조업 중 운수업(15.0%→7.9%)의 이익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각각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기가스업(-16.6%→1.2%)은 전력 도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올랐다.
3분기 기업의 재무안전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3분기 부채 비율(90.2%)은 2분기(90.8%)보다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26.0%→25.9%)도 소폭 개선됐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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