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면 위험"…호주 해변에 좌초해 세상 떠난 향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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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해변에서 사람들 사이를 헤엄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향유고래 한 마리가 모래톱에 갇혀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5m가 넘는 크기와 무게는 약 30t으로 추정되는 향유고래가 호주 록킹햄 인근 해변에 좌초해 사망했다.
이 향유고래는 사망하기 전 약 30㎞ 떨어진 호주 프리맨틀의 포트 해변에서 발견돼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고래에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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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사체가 인근 상어 유인할 수 있어 접근하지 말 것 당부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호주의 한 해변에서 사람들 사이를 헤엄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향유고래 한 마리가 모래톱에 갇혀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5m가 넘는 크기와 무게는 약 30t으로 추정되는 향유고래가 호주 록킹햄 인근 해변에 좌초해 사망했다. 당국이 고래를 구하기 위해 해변을 폐쇄하고 태양 빛으로 인해 고래가 화상을 입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등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고래는 이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호주 생물다양성보존및관광명소 부서의 마크 커글리 대변인은 "우리는 고래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고래를 바다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너무 약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레인을 사용해 고래의 사체를 제거하고 매립을 위해 옮길 예정"이라며 "이 지역에서 향유고래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고래의 죽음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고래 사체로 인해 상어가 접근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근처에 다가가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이 향유고래는 사망하기 전 약 30㎞ 떨어진 호주 프리맨틀의 포트 해변에서 발견돼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고래에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제가 됐었다.
호주 해변에서 향유고래가 좌초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특히 고래가 병에 걸려 방향 감각을 잃었을 경우에 길을 잃고 해변으로 오게 된다.
한편 향유고래는 호주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멸종 직전까지 포획되다가 개체수를 보호하기 위해 고래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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