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발언탓?…미중회담후 한달 군사 핫라인 재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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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얼굴을 마주한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핵심 합의사항인 '군사 핫라인 재개'는 첫발조차 떼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주요 관심사였던 군사 소통 채널 복원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미중 정상회담 직후부터 미군 고위 당국자들은 중국 측 상대방에 연락을 시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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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얼굴을 마주한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핵심 합의사항인 '군사 핫라인 재개'는 첫발조차 떼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복수의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 국방부가 거듭 연락을 시도했으나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는 중국의 움직임이 '느린' 상황이라면서 미군 측이 중국 지휘관들과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당국자들이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을 1년여만에 복원했다며 이를 핵심 성과로 내세웠던 것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결과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직접적이고 열린, 투명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재개했다"면서 이러한 합의가 '극도로 중요'하며 자신과 시 주석이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룬 증거라고 자평했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고위급간의 소통은 물론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회의, 사령관급 통화 등을 모두 단절했다.
하지만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대화 창구가 닫힌 것은 자칫 의도치 않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미 정부 당국자들은 채널 복원을 시도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오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관심사였던 군사 소통 채널 복원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미중 정상회담 직후부터 미군 고위 당국자들은 중국 측 상대방에 연락을 시도했다고 한다.
올해 10월 경질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의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직접 만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인민해방군 당국자들은 접촉을 거부했고 리 부장의 후임자는 여태 임명되지 않고 있다.
올해 9월 새로 취임한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역시 중국측 카운터파트에 서한을 보냈으나 여태 답장을 받지 못했으며 MMCA 회의도 내년 중 재개되길 바랄 뿐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이런 상황은 단순한 지연일 가능성도 있지만 양국의 미묘한 관계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어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4시간에 걸쳐 회담하면서 일부 주요 현안에 합의했지만 상호 대화의 창을 열어둔 것 외엔 큰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 문제나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중국 핵전력 증강 등 대부분의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사 핫라인 복원과 합성마약 펜타닐 근절 협력 등만 합의됐고 공동성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직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시 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하기까지 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군대군(軍對軍) 대화' 복원에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도 대만과 남중국해에서의 미군 활동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평등과 존중은 군대군 관계 발전을 위한 기본전제"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군대군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와 상황을 조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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