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개 창업기업 발굴, 5800명 고용창출...‘창업 요람’ 부산경제진흥원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12. 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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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창업전담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13년간 거둔 성과다.

12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2010년 부산시 창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후 총 2190개의 예비 창업기업을 발굴해 이 중 1893개를 육성한 뒤 수료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부산경제진흥원의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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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창업전담기관 지정후 13년
수료한 기업 매출액 7200억원 넘어
지원받지 않은 기업보다 생존율도 2배
내년부터 ‘유니콘’ 키울 맞춤형 지원 강화

‘2190개의 창업기업 발굴, 누적 매출액 7202억원, 5819명의 고용 창출’

부산시 창업전담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13년간 거둔 성과다. 12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2010년 부산시 창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후 총 2190개의 예비 창업기업을 발굴해 이 중 1893개를 육성한 뒤 수료시켰다. 수료자의 86.4%인 1636개의 기업이 신규 사업자로 등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7202억원에 달하고 지적재산권 2225개가 등록됐으며, 고용 창출이 5819명이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554억원의 매출액과 448명의 신규인력 채용이 발생한 것으로 지역산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4월 ‘2023 부산시 기술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출범식’을 열고 창업기업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이뿐만 아니라 부산경제진흥원의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이 지역기업의 생존율과 지원기업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3년 생존율이 일반 기업은 45.0%인데 반해 지원을 받은 기업은 85.4%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7년 생존율도 일반 기업은 26.0%인데 지원기업은 4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은 시작했으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초기에는 민간의 지원이나 투자를 받기 힘들어 폐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흥원은 창업 이후 3년까지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면서 생존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내년에는 창업부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성장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예비창업가 발굴부터 유니콘 기업 성장까지 단계별로 5-UP 프로그램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5-UP의 첫 번째 단계는 셋-업(SET-UP)으로 예비창업가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 등 예비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빌드-업(BUILD-UP)으로 초기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마케팅 및 성장지원을 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스케일-업(SCALE-UP)으로 도약기 스타트업의 투자연계형 성장지원과 기술이전 지원 등을 하는 단계다.

네 번째는 리스타트-업(RESTART-UP)으로 재창업자를 발굴하고 재도전 성공을 지원하는 것이며, 마지막 다섯번째 단계는 붐-업(BOOM-UP)으로 부산창업생태계를 통합하는 홍보채널을 운영하며 판로개척 등 창업 붐을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 제9회 부산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지난 10월 열린 가운데 한 창업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특히 내년에는 도약기 창업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 강화될 예정이다. 부산 창업 도약 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설해 도약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업고도화 자금을 지원하고, 도약기 기술고도화를 위해 대학과 연구소의 기술이전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도약기 기업의 글로벌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장조사와 투자자 연계, 바이어를 매칭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초기 창업기업을 도와주는 스타트업 지원사업에서 창업기업이 성장해 유니콘 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회사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으로 정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창업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유니콘 기업 같은 큰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에는 한계가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2.7배(449→1209개) 늘었지만,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1.4배(10개→14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유니콘 기업의 전 세계 비중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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