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 출마 직전… '정적' 나발니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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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실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0년 정계에 입문한 나발니는 야당인 러시아진보당과 반부패재단을 이끌면서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비리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다.
이 때문에 나발니 실종이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 행보와 맞물려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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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11일 "6일째 연락 안돼" 폭로
미국도 "관련 정보 확인하겠다" 우려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실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방이 묘연해진 시점(5일)이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의 내년 3월 대선 출마 공식화(8일) 직전이라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에 방해가 되는 인물을 정부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발니 보좌관인 키라 야르미시는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옥중에 있던 나발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수 차례 올렸다. 영국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주 변호인들의 면회 신청은 사흘 연속 거절당했고 나발니에게 보낸 편지들도 전달되지 않았다. 나발니가 수감됐던 IK-6 교도소에선 "그는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다.
2000년 정계에 입문한 나발니는 야당인 러시아진보당과 반부패재단을 이끌면서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비리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다. 푸틴 대통령의 눈엣가시였던 그는 결국 기부금 횡령, 사기, 법정 모욕, 극단주의 단체 조직 및 활동 등 혐의로 징역 30년 형을 선고 받았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했다.
이 때문에 나발니 실종이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 행보와 맞물려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재집권 의사를 밝힌 푸틴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을 본격화하기 전 반(反)푸틴 인사를 제거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가 더 엄격한 통제·관리가 이뤄지고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는 교도소로 이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나발니 실종 소식에 미국도 우려를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 "그가 사라진 지 6일이 지났다.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과 공조해 관련 정보를 취합하겠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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