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유일무이한 ‘58개월 연속’ 세계랭킹 톱10 행진 … 비교 대상은 넬리 코다 유일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2.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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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1위부터 19위까지 변화가 전혀 없다.

하지만 톱10에 먼저 오른 것도 고진영이고, 먼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도 고진영이다.

2019년 4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후 처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고진영이 5위 밖으로 밀린 건 최근 일이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6위는 4년 반 전 1위 등극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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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AP연합뉴스>
12월 둘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1위부터 19위까지 변화가 전혀 없다. 대회가 아예 없다 보니 점수 차이가 큰 상위권 순위 변동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순위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세계랭킹 1위 선수가 역대 최다인 5명이 나올 정도로 요동친 2023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리지 않은 선수는 2명뿐이다. 이번 주 세계랭킹 6위를 기록한 고진영과 5위를 유지한 넬리 코다(미국)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현재 순위까지 밀려 있다.

언제든지 다시 세계 1위로 올라갈 수도 있고 또 언젠가는 10위 밖으로 밀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두 선수가 언제까지 세계 톱10 행진을 이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넬리 코다. <사진 USA TODAY 연합뉴스>
데뷔 해는 코다가 고진영보다 1년 빠르다. 고진영이 2018년 루키 해를 보냈고 코다는 2017년 데뷔 해를 치렀다. 하지만 톱10에 먼저 오른 것도 고진영이고, 먼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도 고진영이다.

먼저 코다는 2019년 2월 중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9위에 오른 게 첫 세계랭킹 ‘톱10’ 기록이다. 하지만 그해 4월 10위 밖으로 밀렸다가 6월 다시 톱10에 진입했다. 이후 코다는 현재까지 4년 6개월 가까이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곧 54개월이 된다.

고진영이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진입한 것은 2018년 10월 말이다. 그도 2019년 2월 세계랭킹 11위로 잠시 내려왔다. 하지만 정확히 1주일 뒤인 2월 말 세계 톱10에 재진입했고 지금까지 10위 밖으로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있다. 무려 4년 10개월, 개월 수로는 58개월 가까이 된다.

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2019년 4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후 처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고진영이 5위 밖으로 밀린 건 최근 일이다. 2019년 4월 이후 1위 아니면 2위로 계속 톱10 행진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지난해 하반기 10위 밖으로 밀릴 위기가 있었다. 컷오프와 기권의 연속으로 지난해 세계랭킹 4위까지 떨어졌고 올해 초에는 5위로 한 계단 더 내려갔다. 하지만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6위는 4년 반 전 1위 등극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하지만 골프 팬들은 2024년 다시 더 단단해진 고진영으로 돌아올 것을 굳게 믿고 있다. 그의 세계랭킹 톱10 행진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그게 고진영의 힘이고, 그게 고진영의 매력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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