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도 늘고 화물도 늘고… `두마리 토끼` 잡은 대한항공

이상현 2023. 12.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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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화물사업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월간 최대 수송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추가 계약 확대와 특수물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면서 여객사업과 화물사업의 수익성을 함께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대부분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상황에서 화물사업 수익 증대는 4분기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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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화물사업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최근 전세기와 엑스트라 항공편 등 비정기 운항편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기. 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화물사업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월간 최대 수송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추가 계약 확대와 특수물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면서 여객사업과 화물사업의 수익성을 함께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전세기와 엑스트라 항공편 등 비정기운항편을 활용해 화물사업 수송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주와 계약 확대 노력과 특수물자 전세기 등 프로젝트 수요 유치 등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에 회사는 지난11월 올해 인천공항 화물 수송량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월간 화물 실적은 10만7162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올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10.6% 늘었다.

회사는 지난 8월 10만1006톤을 기록한 이후 9월 10만2717톤, 10월 10만4823톤 등 매월 화물 수송량을 늘려왔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와 반도체 수송량이 늘어난 것이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월 59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은 11월 95억2000만달러로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규모 또한 4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4% 증가했고, 해외 직접 구매는 1조6300억원을 기록, 같은기간 24.8% 늘었다.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물 운임 역시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항공화물이 오르면 같은 거리를 실어나르더라도 더 높은 가격에 수송할 수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된다.

홍콩에서 집계하는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항공화물의 운임은 ㎏당 6.15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 7월 ㎏당 4.69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대부분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상황에서 화물사업 수익 증대는 4분기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연말 전자상거래 수요 특수 등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측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와 연말 소비 특수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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