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노숙자에 세제 뿌린 英 맥도날드 직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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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맥도날드 직원이 가게 앞에 침구를 깔고 있던 노숙자에게 양동이로 표백제를 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논란이 됐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엔 대걸레를 든 맥도날드 직원과 매장 옆 은행 앞에 앉아있던 남성 노숙자가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SNS에 게시한 데이먼 에반스는 맥도날드에 "한겨울(또는 다른 계절에도)에 직원들이 노숙자의 침낭을 물로 적시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역겨운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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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외주 보안요원들 해고…노숙자에 사과·배상"
[서울=뉴시스] 현성용 이동현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맥도날드 직원이 가게 앞에 침구를 깔고 있던 노숙자에게 양동이로 표백제를 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논란이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런던 빅토리아스트리트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일어났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엔 대걸레를 든 맥도날드 직원과 매장 옆 은행 앞에 앉아있던 남성 노숙자가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직원은 노숙자가 앉은 자리에도 걸레질을 해서 노숙자의 침구를 적셔버렸다. 그 과정에서 노숙자가 깔고 앉아있던 이불을 발로 차고 표백제를 뿌린 것이다. 다른 직원은 영상을 찍는 목격자를 제지하기도 했다.
해당 노숙자인 아일랜드 출신 아론 매카시(25)는 "나는 맥도날드 옆의 은행 앞에 앉아 있었다"라며 "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공격적으로 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이 바닥을 닦으며 내 물건을 걷어차고 역겹다고 말하며 그 자리에 표백제를 뿌렸다"라며 "아직도 내 담요에서 세제 냄새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을 본 군중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그 사람이 앉은 자리까지 걸레질할 필요는 없다"고 매카시를 두둔하며 직원들에게 항의했다. 한 사람은 매카시에게 돈을 건네기도 했다. 소동이 커지자 다른 직원이 나와서 매카시에게 "왜 문제를 일으키냐?"고 묻고 사람들이 다시 반박하는 장면에서 영상은 끝났다.
해당 영상을 SNS에 게시한 데이먼 에반스는 맥도날드에 "한겨울(또는 다른 계절에도)에 직원들이 노숙자의 침낭을 물로 적시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역겨운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영국 맥도날드는 "문제를 알려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해당 직원은 맥도날드 직원이 아니라 외주 보안요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영상 속 직원은 영구적으로 해고됐으며 우리는 지역 사회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라며 "영상 속 남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해당 지역의 노숙자 자선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남성의 소재를 파악해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숙하던 매카시는 인근 호스텔의 숙박비가 하룻밤에 80파운드(약 13만 원)에 달해 길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공격했다"고 맥도날드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그가 어떻게 노숙자는 됐는지 아무도 모른다. 누구나 노숙자가 될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bco@newsis.com,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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