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법원, 해리왕자에 소송비용 8천만원 배상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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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이 해리 왕자에게 소송 관련 비용 8천만원 정도를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언론사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영국 정부와 벌인 법정 다툼에 대한 메일 온 선데이 기사를 문제 삼아 이 매체의 모회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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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 법원이 해리 왕자에게 소송 관련 비용 8천만원 정도를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언론사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니클린 판사는 '메일 온 선데이'가 이번 소송에 대해 논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오는 29일까지 소송 관련 비용 4만8천여파운드(약 7천900만원)를 메일 온 선데이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해리 왕자가 메일 온 선데이의 변호 가운데 일부를 무력화하려던 시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영국 정부와 벌인 법정 다툼에 대한 메일 온 선데이 기사를 문제 삼아 이 매체의 모회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고 있다.
당시 메일 온 선데이는 해리 왕자가 경호 비용을 놓고 영국 정부와 벌인 법적 대응을 비밀로 하려 했으며 그의 PR 조직을 이용해 해당 논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의 변호인단은 해당 기사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담고 있으며 해리 왕자의 명성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리 왕자는 그의 정직성과 성실성이 공격받았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해리 왕자와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5월에서 6월 사이에 이번 소송에 대한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과 결별하고 2018년 결혼한 할리우드 출신 여배우인 메건 마클과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초 영국 방문 시 경호 비용 개인 부담을 조건으로 경찰 경호를 요청했으나 영국 내무부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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