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장제원, 친윤 '첫 불출마' 선언...이낙연 "새해 새로운 기대"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현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아버지 산소에 다녀온 뒤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라는 글을 먼저 올렸습니다. 장제원 의원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혁신위가 공식 종료되자마자 이 같은 선언을 한 건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혹시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까?
[이태규]
공식적으로 도는 건 없는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결국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런 막연한 기대치나 이런 것이 있었는데 사실 어제 페이스북에 글 올리고 나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 건 전격적이라고 봐야 됩니다. 전격적이라고 봐야 되고.
또 지금 이 시점이 당내에서 혁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지금 여기에 대한 당내 내년 총선 전망, 수도권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여기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고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 장제원 의원이 전격적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불출마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저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종료는 됐지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남긴 혁신안,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 거죠.
[앵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대규모 산악회 모임을 가졌었잖아요. 수천 명이 함께, 지지자들이. 그래서 그때는 험지 출마라든지 불출마는 하지 않겠구나. 이런 분석이 많았었는데 그러면 그때와 지금은 왜 달라진 겁니까?
[이태규]
그건 저희가 살펴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국회의원이 본인이 불출마를 결심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어려운 일이고 또 실질적으로 이제까지 만약에 정부가 어려움에 처했다면 여기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지는 이런 부분을 자기가 선뜻 받기도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장제원 의원이 그동안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저희가 정리를 해 드렸는데 나는 눈치 안 보고 산다, 지난달까지 이렇게 얘기했어요. 권력자가 뭐라고 해도 할 말을 하고 산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 선언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혹시 대통령실과 교감을 한 것은 아닌지, 이런 이야기들이 돌거든요.
[이태규]
저는 일단 장제원 의원 자체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해 왔다고 보는 거고요. 두 번째는 어쨌든 장제원 의원은 지금 윤석열 정부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하고 어느 정도의 교감 속에서 이 부분이 이뤄졌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 대통령의 뜻을 아마 장제원 의원이 확인을 했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본인의 결심을 대통령한테 이야기했거나 어쨌든 둘 중의 하나는 분명한 거죠.
[앵커]
그러면 5선의 안민석 의원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어요. 예상하셨습니까?
[안민석]
저 불출마가 압박에 의한 것이었든 아니면 용산 캐비닛 속의 무엇에 의한 것이었든 간에 어쨌거나 장제원 의원의 결단, 희생 그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두 가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첫 번째, 타이밍에 아쉬움이 있어요. 저 기자회견을 오늘이 아닌 한 달 전쯤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중진들 험지, 불출마하라고 요구했을 때 바로 화답을 했더라면 더 감동, 시너지 효과 더 있었을 겁니다.
[앵커]
그때는 오히려 세를 과시하지 않았습니까?
[안민석]
그래서 타이밍이 아쉽고요. 정치는 뭐니뭐니해도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두 번째, 험지 출마가 아닌 불출마를 선택했어요. 험지 출마를 했으면 수도권으로 왔겠죠. 그러면 아마 당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요. 불출마라는 것은 다음 정치 행보에 대한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럼 제 그림 속에 나타나는 건 뭐냐. 그냥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불출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주고받는 것에 능한 정치를 해 온 분이거든요. 그러면 뭔가 용산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다. 아마도 장관직 임명, 그 부분을 하고서 그다음에 26년 지방선거. 장제원 의원의 꿈은 항상 부산시장 출마라는 이야기를 해 왔었거든요. 그래서 장관 그다음에 부산시장 출마. 그렇게 하면 장제원 의원으로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겠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불출마 선언 이후에 장관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자치단체장, 부산시장...
[안민석]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앵커]
그런 분석, 전망을 해 주셨는데 이태규 의원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이태규]
저는 지금 이렇게 안민석 의원님이 말씀하시면 오늘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그 결심, 결단이 사실 빛이 많이 바래죠. 저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오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당의 변화와 혁신에 기폭제가 되고 그것을 통해서 총선 승리의 원동력이 된다면 거기에 대한 정치적 보상과 배려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서 김기현 대표. 지금 김기현 대표의 거취도 지금 주목되고 있는데 어제는 사즉생,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기득권 내려놓겠다고 했죠. 거취 표명 대신에 본인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어제 나왔는데 하태경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 대표도 결국은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기현 대표도 사실 당내에서는 불출마한다는 게 기정사실입니다. 사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지난번 강서 보궐선거 패배했을 때, 그때 저는 불출마 선언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만큼, 장제원 의원 불출마와 비교했을 때 큰 감흥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김기현 대표가 당내에서 불출마할 것이다라는 게 기정사실이에요?
[이태규]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지금 당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 상황에 왔다고 봅니다, 오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통해서. 그러면 아마도 이 장제원 의원의 어떤 희생과 헌신이다. 이렇게 만약에 당내 평가가 된다면 김기현 대표한테도 여기에 상응하는 그런 결단을 아마 당내의 여론이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김기현 대표가 여러모로 지금 아마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상범 의원은 불출마는 고민할 수 있어도 대표직 사퇴는 부적절하다. 그러니까 불출마는 선언하는데 대표직은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이태규]
저는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를 동시에 할 수 있고 또 둘 다 안 할 수도 있고 또 한 가지만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중요한 부분은 지금 어떤 리더십을 당에서 요구하고 있느냐. 이 두 가지를 김기현 대표가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짧게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가 저는 지난 대통령 선거는 사실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그다음에 이준석, 유승민, 홍준표 이런 분들하고 연합전선이었거든요.
이런 연합전선을 복원해낼 수 있느냐. 이 부분이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방법과 내용에 차이는 있지만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개혁공천, 혁신공천의 내용들을 제대로 채워줄 수 있느냐. 이 부분이 지금 당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이라고 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명확한 비전과 방법을 제시한다면 저는 김기현 대표가 뒤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전체 승리의 판을 만드는 그런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대표직을 갖는다면 다양한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분출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앵커]
김기현 대표, 어떤 선택을 할까요? 불출마 선언도 하고 대표직도 내려놓을까요? 아니면 불출마 선언하고 또 대표직도 내려놓을까요. 아니면 유지할까요? 아니면 불출마 선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대표직 유지하고 총선 치르겠다?
[안민석]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김기현 대표께서 깔끔하게 대표 사퇴하시고 오산에서 안민석과 한판 붙자, 그 얘기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고 하면 험지 출마...
[안민석]
왜냐하면 아까 하태경 의원이 말씀하셨듯이 지금은 정치의 타이밍을 말씀하신 거거든요. 강서 선거 패배 이후에 그때 김기현 대표는 사퇴를 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통해서 산소호흡기로 두 달을 연명해 온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당내 초선, 재선으로부터 사퇴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이미 지도력이 흔들려버리고 1월달에는 김건희 특검 리스크, 커다란 광풍이 국힘에 불어오거든요. 이걸 담기에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어려울 겁니다.
[앵커]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안민석]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봐요. 이미 흔들렸고 더 크게 흔들릴 것이고. 그리고 아까 하태경 의원님께서 부산에서 올라오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보수의 공적 두 명, 정청래, 안민석 지적하셨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정청래나 안민석을 꺾기 위해서 센 사람이 마포나 오산에 와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올 줄 알았더니 본인은 쌩뚱맞게 종로로 가버리시고. 한동훈 장관이라도 마포나 오산으로 붙어야 될 거 아닙니까? 보수의 공적이라면서요. 한동훈 장관도 강남이나 더 좋은 데로 갈 것 같고...
[앵커]
안민석 의원이 오산이니까 오산 지역구로 와서 붙어보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잖아요.
[안민석]
김기현 대표는 마포나 오산 정도로 와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보수의 공적을 꺾기 위해서 그게 험지든 어떤 곳이든 그렇게 붙는 것이 그것이 제대로 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민석]
기다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고요, 알겠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안민석]
좋은 사람 지금 오산으로 보낸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좋은 사람 바보 만들지 말고 정말 센 사람이 오산 와서 한번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야당 내부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론 가지고 공방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제였다고 하더라고요. 국회의원들 모임방, 대화방이 있다면서요. 거기서 설전이 벌어졌다는데요?
[이태규]
텔레그램 그 방을 의원들...
[앵커]
이태규 의원님도 거기 안에 있었죠?
[이태규]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 대표 거취 문제와 관련돼서 어쨌든 서병수 의원님하고 하태경 의원님이 거론을 하셨고. 이 부분에서 영남 중심으로 해서 초선 의원들이 이걸 반박하는 글들이 어제 굉장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장제원 의원의 결단이 오늘 있었던 거거든요.
[앵커]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태규]
어쨌든 장제원 의원은 결과적으로 본인이 혁신의 길을 선택한 거거든요. 그러면 어제 초선 의원들은 그 혁신에 대해서 조금 비판적인 입장에서 김기현 대표를 옹위했던...
[앵커]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고. 어느 의견이 더 많았습니까?
[이태규]
당연히 대표를 보위하는 의견이 많았었죠.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제원 의원 결심에 따라서 어제 그런 목소리들이 굉장히 초라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은 대화방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없습니까?
[이태규]
지금 아주 잠잠합니다.
[앵커]
어떤 대화들이 오갈지도 궁금한데요. 김기현 대표가 그런데 오늘 원래 다른 일정이 있었다면서요?
[이태규]
오늘 아마 연탄배달 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그 일정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태규]
저는 아무래도 장제원 의원의 오늘 결심에 대한 그걸 연동시켜서 대표의 거취나 이런 것을 기자들이 계속 물을 테니까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여러 가지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아마 여러 가지 부분을 고민할 부분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당도 살고 또 정권도 사는 길이 그것이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면 이 중대한 기로점에서 당대표로서 내가 어떤 처신과 어떤 판단, 어떤 결심을 해야 될 것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공관위가 곧 출범하지 않나요?
[이태규]
저는 지금 상황에서 공관위 출범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공천관리위원회이라는 것은 당의 안정적인 지도체제가 확립된 상황에서 추진을 해야 그 공관위도 권위를 가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저는 공관위보다는 현재 당내 변화와 혁신 관련한 당내의 다양한 의견, 여론들을 하나로 취합,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당이 거기에 대해서 하나의 공론을 만들어내는 것, 이게 우선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민석]
김기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장제원 의원처럼 불출마 카드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당 의원들이기 때문에 불출마 카드는 이 의미 속에서는 다음에 임명직 장관이라는 그런 메시지가 읽히거든요.
그래서 정말 여당의 진정한 지도자라고 하면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용기가 있는 자세라고 하면 험지 출마를 해야 된다. 그래서 장제원도 아니고 하태경도 아니고 한동훈도 아니고 이제 제가 붙을 카드는 김기현 카드가 남았으니까.
[이태규]
안민석 의원님께서 이러한 결심과 어떤 이러한 건설적인 이 논쟁들이 지금 민주당에서는 일어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 부분을 방어하시는 것 같아요.
[안민석]
그래서 이 불씨를 붙여주시라.
[이태규]
그러니까 혁신위 논쟁이나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필요한 당 아닙니까, 지금?
[앵커]
민주당에서 불출마 얘기가 최근에 나온 것은 없었죠?
[안민석]
저희들이 다 현역들이 있으니까 오산 같은 경우도 자객공천을 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괜찮은 사람들, 정치에 물들지 않은 그런 괜찮은 사람을 괜히 보내서 바보 만들지 말고 김기현 같은 그런 당대표 출신의 그런 분들이 오산 와서, 제가 5선이지 않습니까? 저랑 붙으면 이게 굉장히 상징성도 있고 김기현 대표로서도 명분 있는 싸움 아니겠습니까?
[앵커]
궁금한 게 지금 김기현 대표의 거취뿐만 아니라 친윤계 의원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더 있잖아요. 권성동 의원도 있고요. 더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이태규]
상황을 좀 봐야 되겠는데 중요한 부분은 영남권 중진이다, 윤핵관이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실질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이냐. 지금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민주당에 비해서 우월적 입장에 있는 것이 당의 도덕성 문제입니다.
그래도 국민들께서는 여당이 야당보다는 도덕성이 더 낫다, 이렇게 평가한 조사 자료들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우리 당 국민의힘이 공천을 하면서 적어도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대한 흠결 사항이나 귀책사유가 있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그래서 국민의 도덕적 눈높이를 맞춰주는 이런 쪽으로 가는 부분들이 당에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민석]
대통령의 부인께서 명품가방을 받는 이 상황에 입 한마디 뻥끗하지 못하는 여당이 도덕성이 민주당보다 낫다, 그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이태규]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런 조사결과가 있었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건 실질적으로 그동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민주당이 걸어온 길, 걸려 있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들을 국민들께서 다 보고 계시는 거 아닙니까? 물론 이쪽에 있는 부분을 가지고 거신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금 민주당의 도덕적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는 분명한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연일 신당론 띄우고 있죠.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해서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을 사쿠라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조응천 의원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민석 의원의 어제 발언을 놓고 지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김민석 의원이 또 반박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안민석]
조응천 의원님의 저런 류의 말씀은 저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정권과 우리가 맞서야 될 때인데 자꾸 내부를 향해서 서로 싸움질하는 저런 모습, 저건 좀 안 좋아 보이고요. 김민석 의원의 사쿠라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했으면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단 한 번도 회색이나 사쿠라가 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괜히 김민석 의원님이 저 말씀을 하셔서 20년 전에 본인의 아주 뼈아픈 부분이 지금 드러나게 돼버렸거든요. 사실 젊은 분들은 과거 20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데 오히려 그것이 노출돼버렸어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고요.
[앵커]
그 당시에 정몽준 후보하고 노무현 후보, 이회창 후보까지 경합을 벌일 때였어요.
[안민석]
참 잘나가던 차세대 정치인이었는데요.
[앵커]
그때 단일화 이야기가 나왔었고요.
[안민석]
그래서 정몽준 후보를 김민석 의원이 돕게 됐죠. 물론 김민석 의원님의 본심은 분열에 대한 우려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앵커]
당시에 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기 위해서...
[안민석]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는 당의 어른이나 당의 지도자로서 그런 모습이 아니거든요. 통합의 메시지를 주셔야 될 분이 당을 분열시키고 심지어 신당을 만들 것 같아요.
[앵커]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게 내년 초가 신당 시점이라고 보세요?
[안민석]
제가 알기로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지난 여름부터 신당을 구상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들으신 바가 있었어요?
[안민석]
그럼요. 그런데 신당을 만들려고 하면 민심이 뒷받침이 돼야 되고 그다음에 소위 말하는 배지들이 몇 명...
[앵커]
지난 여름에 언제 그런 이야기를 하셨나요?
[안민석]
귀국 직후에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 대권주자가 있어야 되는데 국민 어느 누구도 이낙연 전 대표님을 차기 대권주자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신당이 성공할 수 있는 세 가지 요건 중에서 어떤 것도 충족하지 못해요. 그래서 당의 분열만 가지고 오고 혼란만 줄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낙연 대표나 그다음에 정세균, 김부겸 두 분도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다소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셨는데요. 저는 그 세 분과 이재명 대표가 연말에 서울의 봄을 함께 관람하시고 그다음에 치맥을 함께하시는 통합과 훈훈한 그런 그림을 한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태규 의원께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바로 만들 것 같아요? 지금 여름부터 준비했다, 여름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이태규]
저는 지금 말씀하시는 뉘앙스로 보면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아까 조응천 의원도 당이 우리를 버리는 거 아니냐, 이것도 저는 여러 가지 개연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금방 안민석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정당을 하나 만들려면 한 세 가지 요소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한국 정치 특성상.
유력한 대선주자가 있거나 아니면 지역적 기반이 있거나 아니면 이념적 기반이 있거나. 이 세 가지가 다 충족이 되면 굉장히 파워풀한 정당을 만들 수 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있으면 성공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저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이낙연 전 대표께서 만약에 창당을 꿈꾸신다면 아마 지금 호남의 민심이 어떤지를 살펴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배경은 호남이고 또 본인은 DJ의 가장 총애를 받았던 정치인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재명 대표는 영남입니다, 본인의 출신지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호남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과거 DJ 시기 민주당의 정통성을 호남이 원하고 있다면, 저는 그 부분은 지금 호남이 어떤 정치, 어떤 민주당을 원하고 있는지를 저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아주 면밀하게 보고 계시는 거 아닌가, 이렇게 저는 보여져요.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곧 신당 만들 것 같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때가 되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서로 밝혔어요.
[이태규]
그 정치는 누구나 만날 수 있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는 만날 수 있고 또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보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바탕이나 추구하는 가치는 결이 다르다고 봅니다.
[앵커]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안민석]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이 바라는 시대정신은 이재명과 이낙연이 똘똘 뭉쳐서 정권과 맞서 싸우라는 것이거든요. 그 시대정신은 호남이 더 강해요. 그런데 시대정신과 전혀 동떨어진 행보를 하고 계시는 이낙연 전 대표님의 신당 추진은 성공하지 못하는 원맨쇼로 그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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