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암 투병 후 힘들어서 매일 울어"

새 드라마로 복귀하는 박소담
건강해진 모습에 시청자들도 응원

박소담이 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 캡처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주연 배우인 박소담과 서인국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조현아는 박소담에게 "술을 마시지 않겠다. 건강을 회복한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고 박소담은 "괜찮다. 마셔도 된다. 사실 언니 술마시는 거 보고 싶다"고 응수했다.

앞서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수술해 준 교수님께 여쭤봤는데 이제 수술한 지도 좀 됐고 오히려 내가 건재하다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있으니 나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교수님이 마셔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냥 저의 선택으로 마시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부터 방송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하는 박소담은 "사실 한동안은 괜찮지 않았은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소담아 요즘 편해 보여. 좋아 보여'다. 나 진짜 괜찮다.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고,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도 정신 상태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아직 못해본 게 많다. 수술하고 마취가 깨면서 '나 이제 진짜 더 잘 살아야지. 더 재밌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목소리가 돌아오기까지 8개월 정도 걸렸고 사실 진짜 좋아진 게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전까진 회복하려고 노력했고 괜찮아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에 대해 회상한 박소담은 "초반엔 힘들어서 매일 울었다. 나를 믿고 캐스팅 해준 감독님과 관계자들, 상대 배우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지만, 몸이 너무 힘들었다. 괜찮다며 일을 시작했지만 괜찮지 않은 나를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조현아는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서인국에게 "안쓰럽지 않았냐"고 물었고, 서인국은 "전혀 몰랐다. 지금 들어서 알았다. 못 느끼게 하려는 자신(박소담)의 노력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