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어!" 국내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2호 퇴역

이다온 기자 2023. 12.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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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가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국내 유일한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인 탐해2호는 1997년 3월 취항식 이후 매년 150일 이상의 탐사 운항을 하며 대한민국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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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국내 해저자원탐사 기술 비약적 발전…탐해2호 임무 완료
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 성공…해저물리탐사 기술 기여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 퇴역식.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가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탐해 2호(2085t)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마린리서치에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유일한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인 탐해2호는 1997년 3월 취항식 이후 매년 150일 이상의 탐사 운항을 하며 대한민국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다.

특히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연근해 탐사에도 진출, 고부가가치 첨단 석유탐사분야에서 국내 해저자원 탐사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2007년 세계 5번째로 실물 채취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연소 사진.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탐해2호의 탐사영역 확장으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도 시작될 수 있었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 2007년에는 세계 5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부존을 확인했다.

또 전국 연안에 퍼져있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를 실시하며 변산반도, 신안, 경기만, 거제, 통영 등 서해와 남해의 지질과 지형도 조사했다.

탐해2호는 통상 25년인 선령(船齡)에 따른 노후화 등으로 3차원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하긴 어렵다고 판단, 지난 9월 4일 마지막 해저물리탐사를 마치고 이달 8일 퇴역했다.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지침(무상양여)에 따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에 양도했다.

이평구 원장은 "탐해2호는 대한민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역사적·과학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며 "탐해2호의 정신을 이어받은 탐해3호를 통해 전 세계 해저에너지자원 확보와 해양탐사 세계화라는 국가·과학적 사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5월에는 6000t 급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취항한다. 전 세계 대륙붕은 물론 극지 등 글로벌 모든 해역을 누비며, 대한민국 해저에너지자원 탐사와 해양지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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