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트PE, 수소용기업체 에테르씨티 매각 종결…인수 3년 만에 2000억대 차익

김종용 기자 2023. 12.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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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어센트PE)가 초대형 수소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옛 엔케이에테르) 인수 3년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PE는 덕산하이메탈에 에테르씨티 지분 91.88%를 3050억원에 매각했다.

어센트PE가 440억원을, 에테르씨티의 모회사였던 엔케이가 110억원을 투자했다.

덕산하이메탈 측은 에테르씨티 인수에 대해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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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어센트PE)가 초대형 수소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옛 엔케이에테르) 인수 3년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PE는 덕산하이메탈에 에테르씨티 지분 91.88%를 305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어센트PE는 2020년 7월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앤에스제1호를 통해 에테르씨티 경영권을 인수했다. 어센트PE가 440억원을, 에테르씨티의 모회사였던 엔케이가 110억원을 투자했다.

어센트PE와 엔케이가 지분을 나눠서 보유 중인 에이앤에스제1호는 전날 임시 사원총회를 열고 엔케이에 투자 원금을 포함해 총 829억원을 분배했다. 2000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금액은 어센트PE가 가져가게 된다. 이번 매각으로 투자금 대비 4배가 넘는 엑시트(회수) 성과를 냈다.

어센트PE는 2021년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에테르씨티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이후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매각으로 선회했다. 이후 어센트PE는 매각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지난 5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다수 원매자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8월쯤 진행된 본입찰에도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인수자는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이다. 덕산하이메탈은 특수목적법인(SPC)이 아닌 일반법인 ‘시리우스홀딩스’를 설립해 에테르씨티를 인수했다. 이후 덕산하이메탈은 시리우스홀딩스 주식 90만6600주를 907억원에 취득하면서 92.38% 지분을 가지게 됐다. 시리우스홀딩스는 덕산하이메탈의 자회사이자 에테르씨티의 모회사로,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덕산하이메탈 측은 에테르씨티 인수에 대해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에테르씨티는 2020년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엔케이의 대형 공기용기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신설됐다. 국내 유일의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강재압력 용기를 생산업체다. 수소 경제가 활성화될 경우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수소용기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의 운반 및 저장에 필요한 초대형 용기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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