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뎐’ 남규리, 짧은 등장 긴 여운
배우 남규리가 특별출연의 정석을 선보였다.
남규리가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안방극장을 찾아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주말 밤의 서프라이즈 선물 같았던 그의 특별출연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줘 시선을 붙잡았다.
남규리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는 극 중 강태하(배인혁 분)의 친모 윤희 역으로 변신, 애처로운 서사로 모두의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아들의 기억 속 윤희(남규리 분)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병색이 깊은 창백한 안색과 가쁜 숨소리, 요동치는 심박수 등은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려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희는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의 손을 붙잡고 “살려줘”라고 간절하게 말하며 희망을 놓지 않은 것.
그러나 이러한 바람이 무색하게 윤희는 끝내 숨을 거둬 보는 이들에게 가슴 먹먹한 슬픔을 안겨줬다. 특히 그의 죽음이 강태하에겐 오랜 시간 동안 트라우마로 남았기에 여운을 더욱 배가시켰다.
남규리는 특별출연답게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 ‘붉은 달 푸른 해’, ‘카이로스’, ‘너는 나의 봄’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져온 단단한 내공을 발산했기 때문. 그리 길지 않은 분량에서도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쳐낸 남규리 덕분에 애절함이 화면을 뒤덮었고, 더 나아가 흥미로운 전개에 힘을 더하기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 남규리.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한층 풍성하게 채워준 그의 활약은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피타는 연애’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매번 새로운 얼굴과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그의 또 다른 도전에 기대가 치솟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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