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혈 에이즈 감염' 폭로한 가오야오제 별세…향년 95세[피플in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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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국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실태를 폭로하고 퇴치 운동을 벌인 중국 운동가이자 의사인 가오야오제가 95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러다 1996년 가오는 허난성 농민들이 무분별한 매혈과 수혈을 통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규모로 감염된 것을 알고 에이즈 실태를 폭로하는 데 앞장섰다.
이에 가오는 2003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중국 정부도 허난성의 에이즈 실태를 어느정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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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에 "사회질서 어지럽힌다"다며 박해도
1990년대 중국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실태를 폭로하고 퇴치 운동을 벌인 중국 운동가이자 의사인 가오야오제가 95세의 나이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오의 후견인인 앤드류 네이선 컬럼비아대 교수는 가오가 전날(10일) 미국 뉴욕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
네이선 교수는 AFP에 "그녀는 최근 몇 년 간 하루에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침대에 누워 지냈다"라면서도 가오의 별세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다.
1927년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난 가오는 1954년 허난대 의대를 졸업한 뒤 허난중의학원 교수로 지냈다.
그러다 1996년 가오는 허난성 농민들이 무분별한 매혈과 수혈을 통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규모로 감염된 것을 알고 에이즈 실태를 폭로하는 데 앞장섰다.
이 문제를 덮으려던 중국 정부는 감염된 마을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가오는 자비로 주민들 치료에 나서고 에이즈 관련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이에 가오는 2003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중국 정부도 허난성의 에이즈 실태를 어느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 공안당국은 가오의 활동을 사회불안 행위로 간주해 박해했고 2007년 미국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택연금하기도 했다.
이후 가오는 2009년 뉴욕에 정착해 여생을 에이즈 실태 폭로 등에 전념하며 보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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